서울 미분양 한 달 사이 2배 급증..'청약불패' 서울도 할인 분양
[앵커]
고금리와 대출 규제 영향으로 '로또'라고 불리던 주택 청약 시장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청약불패 신화를 이어가던 서울에서도 미분양이 급증하고 할인분양에 나서는 아파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입주한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
현금 청산 대상 조합원 보유분 등 재건축조합이 가지고 있던 12가구를 뒤늦게 분양하는데, 가격을 일부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를 13억 원에서 12억7400만 원으로 다소 낮춘 것입니다.
[공릉동 공인중개사 : 층수가 2층이고 그러니까. 요즘 금리 때문에 매매 잘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조금 저렴하게 내놓아야지요. 작년 가을이었으면 다 팔았는데 늦게 내놓아서 물건이 아직 있어요.]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도 비싸다는 소비자들 인식에 분양이 안 되자 분양가를 15% 낮췄습니다.
[임락견 / 시행사 대표 : 이것은 바로 계약하자마자 바로 입주해야 하고요. 바꿔말하면 바로 잔금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계약 포기자가 많았어요). 이번에 조정된 가격으로 분양이 잘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약불패 지역으로 불리던 서울의 5월 미분양 물량은 688가구로, 전달의 2배에 가까울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지난 2019년 3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서울 민간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82%나 급감했습니다.
[고종완 / 한국 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영끌'로 집을 사던 20~30대 젊은 층이 금리 급등, 대출 규제, 집값 고점 인식,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신규 청약 등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구매심리가 악화된 때문입니다.]
반면에 주변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한 편인 공공 아파트 분양에는 상대적으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등으로 주택 청약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입지 조건과 분양가 등에 따라 분양 성적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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