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도 사치다! 고물가엔 방캉스..'휴포족' 위한 아이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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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휴가 어디로 가세요?"라는 질문에 정모(40)씨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휴가비는 '집'에 투자하기로 했다.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압박에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캉스' 관련 용품 매출도 증가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장마에 고물가까지 겹치며 집에서 편안하게 휴가를 보내려는 홈캉스족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가정용 게임기나 십자수 등 취미 용품도 매출이 신장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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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가정용풀장·목욕놀이완구 전달보다 3배 넘게 증가..홈웨어·바디필로우도 판매 늘어
11번가 '우리들의 홈캉스'전 진행..홈인테리어 상품·신상 리빙 상품 최대 15% 할인 판매
"올해 휴가 어디로 가세요?"라는 질문에 정모(40)씨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코로나로 지난 2년 동안 못 갔던 해외여행을 떠난다며 들떠있는 동료 앞에서 "집에서 쉴 거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난 그냥 가까운 데".
아이가 어리다는 핑계로 해외여행은 아직 무리라고 말했다. 동료도 이해하는 눈치였다.
그는 왕복 비행기 가격에 호텔비까지 수백만원을 여행지에 쓰는 대신 집에서 휴가를 보낼 생각이다. 휴가비는 '집'에 투자하기로 했다.
"오래된 냉장고랑 에어컨을 이번 기회에 바꾸려고요. 새 냉장고에 맥주 꽉꽉 채워 넣고 에어컨 틀고 누워있으면 그게 휴가 아닌가요?"
정씨의 '휴가 포기 선언'은 엄살이 아니다. 물가는 이미 지난달 6%를 돌파하며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류할증료도 무섭게 치솟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1만 9800원에서 2만 2천원으로 2200원 인상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2만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제유가가 폭등할 당시 1만 76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달 중순쯤 공지될 예정인데, 통상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오르면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함께 인상된다.
이번달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미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달 대한항공 유류할증료는 22단계로, 거리 비례별로 4만2900~32만5천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4만6900원~26만7300원이다.
이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외식 물가도 크게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6월 서울 기준 자장면과 칼국수 등 대표 외식품목 8개 평균 가격이 8% 넘게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자장면 가격은 16.2% 뛰었다.
자장면은 연초 5769원에서 8.5% 오른 6262원을 기록했고, 칼국수는 6.4%, 김밥도 6.3% 올랐다.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압박에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캉스' 관련 용품 매출도 증가추세다.
10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6월 7일~7월 7일 기준) 홈웨어는 전달 대비 114% 판매가 늘었다. 죽부인과 바디필로우도 각각 90%, 81% 늘었다.
아이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이템도 인기다. 가정용풀장 매출은 전달보다 무려 208% 늘었고, 목욕놀이완구도 171%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집콕 휴가를 보내며 즐길 수 있는 레트로 가정용 게임기도 인기 품목 중 하나다.
360가지 다양한 레트로 게임을 폭 넓게 즐길 수 있으며, TV나 컴퓨터로 손쉽게 연결해 큰 화면으로도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 턴테이블 역시 집에서도 여유롭고 나른한 홈캉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제품이다. LP는 물론 블루투스로 음악감상도 할 수 있으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여름맞이 집단장을 계획하고 있는 휴가족을 위한 유통가 행사도 풍성하다.
11번가는 바캉스 기획전 중 하나로 '우리들의 홈캉스'전 행사를 진행중이다. 홈캉스용 원터치 모기장과 전기 모기채 등 홈인테리어 상품과 신상 리빙 상품을 최대 15% 할인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장마에 고물가까지 겹치며 집에서 편안하게 휴가를 보내려는 홈캉스족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가정용 게임기나 십자수 등 취미 용품도 매출이 신장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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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tooderigi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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