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직무대행' 가는 국민의힘..초유의 당대표 징계에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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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가 현실화하면서 여당이 후폭풍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반발에도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아들이고 후속 절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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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가 현실화하면서 여당이 후폭풍에 휩싸였다.
징계와 후속 조처에 대한 이견으로 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당은 다음주 의원총회 등을 열고 내부 의견 수렴에 나선다.
윤리위 판단 두고 첨예한 이견들…'친윤'과 각 세우는 이준석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가 내려진 초유의 사태에 당내 한 의원은 "윤리위원회가 이제라도 징계 여부와 수위에 대한 결정을 내린 게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상태에서 심사가 또 다시 미뤄졌다면 혼란이 더 장기화하는 것일 뿐"이라며 "이젠 소모적 논쟁 대신 다음 수순으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 후폭풍은 한동안 사그라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국민의힘 공식 홈페이지 '할 말 있어요' 게시판엔 징계를 두고 첨예한 이견이 빗발쳤다.
이 대표를 옹호하는 측에선 "윤리위가 성상납 여부를 판단하지도 않고 소명을 믿을 수 없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느낌만으로 판단을 했다" "경찰에서 아무런 결과도 안 나왔는데 의원도 아닌 당대표에게 6개월 정직(당원권 정지)이라니 당신들이 법관이냐, 그럴 권한이 있냐"는 등의 비판이 잇달았다.
반면 "죄의 유무가 아닌 당에 해를 입혔느냐를 심판하는 윤리적, 도덕적 징계에 무슨 가처분 신청이냐" "사안 결정 이후 이 대표가 보인 공작과 해당 행위를 모아 향후 재심 요청 시에 더 큰 징계를 내려야 한다" 등 반박도 나란히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안철수 의원을 비판할 때 언급했던 노래 'Colors of the Wind'를 링크하면서 소위 '친윤' 인사들과의 대립 상황을 시사했다.
앞서 JTBC 보도를 통해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폭로 배경에 다른 정치인의 존재를 암시하는 음성 파일 내용과, 대선 당시 안 의원이 속한 국민의당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7억 원 각서'가 이용됐다는 주장이 보도된 점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우선 가닥 잡았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반발에도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아들이고 후속 절차에 나섰다.
우선 이 상황을 '궐위'가 아닌 '사고'로 진단하고, '당대표 직무대행'을 권성동 원내대표가 도맡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6개월 뒤 당원권 정지 징계가 끝나면 이 대표의 대표직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선택으로 읽힐 수 있다.
하지만 6개월 내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고조되는 등 정치적 부담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결국 '다음'을 노린다면 우선은 물러서는 게 정치적으로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초선의원과 중진의원들이 각각 모여 당내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의원총회까지 열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당의 의사를 하나로 결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혼란과 갈등이 조기에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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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명지 기자 div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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