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된 비닐쓰레기..환경 주제 교육전시 시작
[앵커]
팬데믹 사태와 함께 전 세계의 기후변화로 인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매우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환경과 미래를 주제로 한 예술작품 전시회가 열렸는데 5명의 작가가 다양한 관점에서 환경 관련 메시지를 전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치 괴기영화에나 나올법한 커다란 괴물 형상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작품으로 겉은 거대하게 부풀어져 있으나 속은 텅 빈 현대사회의 현실을 비판합니다.
플라스틱 공과 양파망 등 역시 쉽게 쓰고 버리는 것들로 만든 인공 숲.
관객들은 작품을 자유롭게 보고 만지며 인간과 자연이 균형을 유지하며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합니다.
에어컨과 선풍기, 가습기, 히터가 함께 있는 이 작품은 '이상한 계절'.
계절에 따른 날씨 변화가 자연스러운데도 인간에게 유리한 환경만을 조성하는 모습에서 자연에 역행하는 모순을 냉철한 시각으로 나타냅니다.
[정재희 / 설치예술작가 : 소모적이고 모순적인 상황을 통해서 우리가 잘 생각하지 않는 그러니까 이 안에서 지내다 보니까 잘 생각하지 않는 외부환경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환경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5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관점과 메시지를 담은 설치와 영상 등 38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관람을 마치면 재활용 쓰레기를 압축해 만든 구슬로 액세서리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이연주 / 수원시립미술관 에듀케이터 : 팬데믹 이후로 전 지구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이 환경문제를 이번 전시를 통해 주제의식을 멀리 있는 게 아닌 우리 일상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환경 교육전시는 수원시립미술관이 시민을 위한 예술전시 공간으로 집중 육성하는 '아트 스페이스 광교'에서 오는 9월까지 계속됩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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