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괴롭히던 두산 맞나? 사사구 11개 폭탄에 폭투 연발 '자멸'

2022. 7. 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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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때 두산은 LG만 만나면 승리를 예약하던 시절이 있었다. 2018년에는 LG전 전적이 무려 15승 1패였다.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6-8로 역전패했다. 올해 LG전 성적은 4승 7패. 두산답지 않다.

이날 두산은 사사구를 남발하면서 자멸했다. 선발투수 박신지가 1회초 등판하자마자 3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2점으로 막은 것이 다행이라 여겨질 정도였다. 박신지에 이어 등판한 최승용이 4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았지만 박치국, 이현승, 정철원, 박정수, 이형범, 홍건희가 약속이라도 한듯 볼넷 1개씩 허용하면서 결국 사사구 11개가 쌓이고 말았다.

안타 개수는 양팀 모두 9개씩 똑같았지만 LG 투수들이 사사구 2개만 허용한 반면 두산은 11개를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폭투도 김태형 감독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했다. 6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정철원이 폭투를 저질러 주자 2명이 득점하는 장면을 지켜만 봐야 했고 7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는 이형범이 폭투를 범해 실점 확률이 높아졌다. 이형범은 결국 이영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타로 나온 유강남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LG에 6-7 역전을 헌납해야 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 장면이었다.

두산은 지금 위기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해냈지만 올해는 34승 44패 2무로 승패 마진이 무려 -10에 이른다. 8년 연속 한국시리즈는커녕 포스트시즌 진출도 위태로운 상황. 이런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두산의 가을야구 가능성도 낮아질 것이다.

[두산 정철원이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1.2루서 LG 문성주의 타구를 맞고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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