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마저 무너졌다..'10G 104실점' 삼성, 불펜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SS 시선집중]

김동영 2022. 7. 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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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펜이다.

이렇게까지 안 좋을 일인가 싶은 수준이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한유섬에게 결승 적시 3루타를 내주면서 10-13으로 졌다.

지난 6월28일부터 이날까지 10경기에서 무려 104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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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대구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또 불펜이다. 이렇게까지 안 좋을 일인가 싶은 수준이다. ‘끝판대장’ 오승환(40)까지 흔들리니 도리가 없다. 그렇게 삼성이 8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한유섬에게 결승 적시 3루타를 내주면서 10-13으로 졌다.

8연패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8연패에 빠졌다. 사실 이겼어야 하는 경기다. 타선이 터졌고, 선발도 역투를 펼쳤다. 딱 하나, 불펜이 ‘또’ 부진했다. 지독할 정도로 지키지 못한다. 지난 6월28일부터 이날까지 10경기에서 무려 104실점이다. 10경기 구간 팀 역대 최다 실점이다.

일단 수아레즈는 강렬했다. 무려 119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회초 2사 후 유격수 실책이 나오면서 끝났어야 할 이닝이 계속됐다. 볼넷을 주면서 만루에 몰렸고, 김성현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1-0에서 1-4로 역전 허용.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더 돋보인 부분은 투구수다. 이날 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5이닝만 던지고 있었다. 투구수가 많았다. 이날도 5회까지 이미 97개를 던졌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투구수가 늘어난다. 본인이 막아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이 역효과가 나온다”고 짚었다.

그래도 6회까지 갔다. 6회에도 22개를 뿌렸다. 끝까지 책임졌다. 110구를 넘긴 상황에서도 시속 154㎞를 뿌렸다. 볼넷과 안타를 내줘 2사 1,2루에 몰렸으나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타선이 6회까지 9점을 뽑아줘 9-4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다.

문제는 이후다. 7회는 최충연이 올라와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9-4에서 9-5가 됐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여유가 있었다. 8회초 김윤수가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주자 2명을 보냈다. 삼성은 급하게 우규민을 올렸고, 범타 2개를 만들었다. 8회초 2사 1,2루.
삼성 장필준.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오승환을 조기에 올렸다. 4아웃 세이브를 맡겼다.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냈다. 그런데 오승환이 무너졌다. 김성현-추신수-최지훈에게 3연속 볼넷을 내줬다. 순식간에 스코어 9-7이 됐다. 이어 박성한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3루타를 맞았다. 9-10 역전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8회말 안주형의 희생플라이 타점을 통해 다시 10-10으로 따라갔다. 그러나 연장 10회초 장필준이 올라와 2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2사 만루에서 한유섬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스코어 10-13이 됐고, 관중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삼성은 트라우마가 있다. 6일 LG전에서 8-1로 앞서다 9-10으로 졌다. LG 입장에서는 대역전 드라마였으나 삼성에게는 대참사였다.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았고, 7일과 8일 연달아 패했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전 “불펜이 아쉽다. 신뢰를 주는 투수가 없다. 다시 만드는 과정인데 핵심이 되어야 할 죄완 이승현, 김윤수 등이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윤수는 이날도 좋지 못했다.

그래서 8회 김윤수가 흔들리자 곧바로 우규민을 냈다. 이어 오승환까지 투입했다. ‘지켜달라’는 의미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우규민는 됐다. 오승환이 3연속 볼넷에 3루타까지 맞았다. 9회는 삼자범퇴로 잘 마쳤기에 8회가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연장에서는 장필준이 경기를 터뜨리고 말았다.

누가 올라와도 불안하다. 그 결과물이 8연패다. 딱히 돌파구도 보이지 않는다. 삼성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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