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대작 뮤지컬 맞대결..닮은 듯 다른 '아이다' 대 '마타하리'
[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 오늘(9일)은 뮤지컬 작품을 만나봅니다.
최근 100만 관객을 돌파한 뮤지컬 '아이다'와 국내 창작 뮤지컬로 큰 인기를 끈 '마타하리', 이 두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닮은 듯 다른 두 대작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안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집트에 정복당해 노예로 끌려간 이웃 나라 공주 아이다.
["침략자의 발 아래 무참하게."]
조국을 되찾아야 하는 숙명과 적군인 이집트 장군과의 운명적 사랑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진부한 사랑 이야기 같지만 그 이면엔 한이 서린 약소국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김수하/뮤지컬 배우/'아이다' 역 : "'아이다'라는 역할은 연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되는, 정말 저한테는 굉장히 큰 산 같은..."]
["마타하리!"]
비밀도, 상처도 많은 베일에 싸인 여성.
그런 그녀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순수한 청년 앞에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지만, 주변 환경은 그녀를 쉽게 놔주지 않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 스파이로 알려진 실존인물 '마타하리'의 삶을 재해석한 우리 창작 뮤지컬입니다.
[옥주현/뮤지컬 배우/'마타하리'역 : "이제 그림이 완성되는 퍼즐을 본 것 같은 몰입감과 흐름이 아주 충분히 잘 짜여진..."]
여주인공의 이름을 내건 두 뮤지컬은 묘하게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극의 전개를 주도하는 강인한 여주인공.
["사랑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
엇갈린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
첫 무대의 배경인 박물관에서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설정도 같습니다.
실력파 앙상블 배우들의 화려한 군무는 맞대결 장면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집트 나일강 변의 노을 진 풍경, 그래서 더 비참한 노예들의 행렬을 표현한 무대, 프랑스 파리의 로맨틱한 풍경과 그에 대비되는 참혹한 전쟁터를 구현한 무대는 대표적인 볼거리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지나 다시 관객 곁을 찾은 두 작품이 어떤 흥행 성적표를 받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박준석/영상편집:박상규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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