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느낌마저..화초가 된 '충남벼' 주목
[KBS 대전] [앵커]
보통 벼 하면 녹색 혹은 잘 익었을 때 황금색 빛깔을 떠올리실 텐데요.
잎이나 이삭의 색깔이 각양각색으로 나타나도록 개발된 관상용 벼가 농촌 지역 관광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록 물결 가득한 농촌 들녘에 '농사랑' 세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일반벼 사이로 자주와 분홍빛이 뒤섞인 관상용 벼, '충남 19호'가 자태를 드러냅니다.
일반 벼와는 잎사귀 색깔이 확연히 구별되는 관상용 벼를 활용해 논에 글씨를 쓴 겁니다.
[주형로/홍성환경농업교육관 대표 : "소비자들의 관심을 좀 끌고 정신을 좀 함께 만들고자 이 벼의 색깔과 종자를 통해서 정말 표현하고 싶어서…."]
벼가 완전히 자라면 피아노 건반 같은 그림으로도 표현되고 화분에 심겨 학교나 가정에서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충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관상용 벼는 10여 가지, 잎이 자라면서 또는 벼 이삭이 나올 때 화려한 색을 띠기 때문에 농촌 들녘의 풍경도 바꿀 수 있습니다.
[정종태/박사/충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 "단풍이 드는 논을 감상할 수가 있겠고 특히 이삭이 흰색으로 나오는 들녘에서는 상당히 달밤에 아주 아름답게 물결치는 그런 벌판을 구경할 수 있게 돼…."]
관상용으로 활용한 뒤에는 일반 벼와 마찬가지로 쌀을 수확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은 관상용 벼의 수확량을 늘리고 밥맛을 더욱 좋게 하는 연구도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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