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늘지만 폐업 위험도 '최고'..대책은?
[앵커]
요즘 불경기 속에 30대 청년들이 창업에 많이 뛰어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2년 이상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와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황정호 기잡니다.
[리포트]
20~30대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한 쿠킹 클래스.
양파와 마늘도 다지고 준비한 재료와 파스타면을 섞어줍니다.
내 가게를 차리겠다는 꿈에 강사의 손짓 하나하나 눈을 떼질 못합니다.
[이다영/20대 참가자 :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는 있지만 제 브랜드만의 프랜차이즈까지 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다니던 식당도 그만두고 창업에 나섰지만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김기훈/30대 참가자 : "투자금 많이 드니까 이게 잘 될까, 그게 제일 걱정이고 또 요즘에 불경기다 보니까…."]
정부 조사결과 올 1분기 30대 청년들의 창업은 지난해 보다 늘었습니다.
40~50대의 창업이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창업을 해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창업 5년째인 김시우 씨.
인건비를 줄이려 3년째 1인 가게를 운영 중입니다.
단골손님도 생기고 나름 장사도 잘 되지만 홀로서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김시우/30대 사장 : "제가 몸이 좀 더 힘들더라도 혼자서 하는 방향을 선택을 했습니다."]
한 조사를 보면 35세 미만 청년들의 창업 유지 기간은 2년이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정부나 지자체가 임대료 지원이나 공간 대여 등 창업 초기에 여러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창업이 유지되도록 사후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초기 투자 비용 일부만 지원을 하거든요, 그러고 나선 거의 방임이에요. 인력, 마케팅, R&D 그리고 지속가능한 유지 가능한 정부의 종합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또 이미 포화상태인 도소매업 등이 아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창업 교육과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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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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