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팩 르포] 규모 늘린 해병대, 하와이서 다국적군 지휘하며 KAAV 시연

허고운 기자 2022. 7. 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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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이 진행 중인 미국 하와이에서 우리 해병대가 연합 상륙훈련을 주도하고 있다.

훈련을 지휘한 김 중대장은 "우리 해병대는 한미해병대연합훈련(KMEP)과 림팩 등 다양한 연합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미동맹의 핵심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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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팩 참가국 상륙돌격작전..KAAV 탑승한 외국 해병 '엄지척'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해병대 기지 내 피라미드록 해안에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에서 내린 해병들이 돌격하고 있다.© 뉴스1

(호놀룰루=뉴스1) 허고운 기자 =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이 진행 중인 미국 하와이에서 우리 해병대가 연합 상륙훈련을 주도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취재진이 방문한 하와이 해병대 기지 내 피라미드록 해안에는 우리나라와 미국·호주·멕시코·인도네시아·스리랑카·말레이시아·통가·싱가포르에서 온 100여명이 해병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이날 훈련지에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의 해상 및 상륙 기동, 다국적 해병의 KAAV 탑승 및 상륙 돌격 작전 등이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우리 해병대에겐 연합작전능력 향상, 군사협력 및 우호증진, 새로운 작전환경에서의 전투경험 축적 등의 의미가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해병대 기지 내 피라미드록 해안에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해상기동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뉴스1

본격적인 훈련 시작에 앞서 우리 해병대의 김윤호 중대장(대위)이 각국 해병대 지휘관을 대상으로 훈련계획을 설명했다. 미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륙돌격장갑차 탑승 경험이 없다며 '기대하는' 눈빛을 보였다.

우리 해병대가 탑승한 KAAV는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에서 해변을 수㎞ 앞두고 출발한 상황을 가정해 해상기동을 선보였다. 육지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제대 간격을 정확히 맞춰 상륙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각국 해병들은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KAAV는 해병대가 상륙작전을 수행할 때 상륙함정에서 해안까지 신속하게 병력을 이동시킬 때 사용하는 장비다. 해상에서는 함정처럼, 육상에서는 장갑차처럼 움직일 수 있다. 이번 림팩에 이 같은 장비를 투입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해병대 기지 내 피라미드록 해안에서 다국적 해병들이 모여 작전설명을 듣고 있다. © 뉴스1

우리 해병대가 림팩에서 우리가 만든 장갑차를 직접 참가시켜 훈련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림팩에 투입한 해병대 인원도 기존 소대급에서 중대급으로 늘렸다.

KAAV 시범기동 이후 안전교육과 국가별 전술 교류가 이뤄졌고, 각국 해병대원들은 KAAV에 나눠 탑승해 본격적인 상륙돌격작전을 시작했다. 통가에서 온 한 해병은 "우리도 저런 장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체험해볼 수 있는데다 한국의 해병 전술도 익힐 수 있어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훈련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자 해안 곳곳에 상륙해 있던 KAAV의 램프가 열렸다. 곧이어 무장한 각국의 해병들이 차량에서 나와 사주경계를 취했고, 이들의 지원을 받는 다른 대원들이 쏜살같이 달려 목표 지역을 확보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해병대 기지 내 피라미드록 해안에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에서 내린 해병들이 돌격하고 있다.© 뉴스1

미 해병대 소속 브랜든 사가위니아 중위는 "이번 훈련은 한미 해병뿐만 아니라 림팩에 참가한 모든 국가의 해병들과 전력을 통합하고 준비성을 확립하는 목적이 있었다"며 "특히 여러 대의 KAAV를 활용해 상호운용성과 전술 능력을 평가하고 증명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의 한 해병 하사는 "오늘 훈련을 한국 해병대가 지휘했는데 모두들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KAAV를 활용한 상호운용성과 전술 능력을 평가할 수 있었다"며 "림팩 기간 각종 다국적 연합훈련을 진행하면서 상호 간의 우정도 깊어지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해병대 기지 내 피라미드록 해안에서 각국 해병들이 우애를 다지고 있다. © 뉴스1

훈련을 지휘한 김 중대장은 "우리 해병대는 한미해병대연합훈련(KMEP)과 림팩 등 다양한 연합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미동맹의 핵심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 해병대는 림팩 훈련 기간 외국군 해병대와 함께 도시지역 작전훈련, 기동사격훈련, 우발상황에 대비한 공중돌격훈련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달 중순에는 실제로 마라도함에 탑승해 연합상륙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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