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듯 쫓고 쫓기고..돌아온 스페인 '소몰이 축제'
스페인을 대표하는 축제죠. 소몰이 축제가 코로나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사람들이 좁은 골목길을 소 떼들에게 쫓기며 달리는 행사여서 매번 소뿔에 찔리거나 소에 밟히는 부상자가 속출하는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흰 옷과 붉은색 손수건을 든 사람들이 광장을 빼곡히 채웠습니다.
축제를 알리는 폭죽이 터지자 환호성이 거리를 뒤흔듭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스페인 북부 팜프로나 지역의 유명 소몰이 축제 '산 페르민'이 열렸습니다.
코로나로 중단된 지 3년 만입니다.
축제를 즐기려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파블로 코르테스/축제 참가자 : 저는 하와이에서 왔습니다.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산 페르민 축제에 다시 오게 돼 너무 기쁩니다. 축제의 분위기가 정말 멋집니다.]
축제의 백미인 '엔시에로'라고 불리는 소몰이 행사에도 수천 명이 참가했습니다.
투우장까지 이어진 800여 미터의 좁은 골목길을 황소와 참가자들이 뒤엉켜 달립니다.
질주하는 황소 떼를 피하려다 발이 엉켜 넘어지고, 속도를 줄이지 못한 소와 사람이 부딪히기도 합니다.
넘어진 참가자가 달리는 소에 밟힐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도 이어집니다.
AP통신은 두 차례 이뤄진 소몰이 행사에서 12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부상도 개의치 않을 정도로 시민들이 열광하는 축제지만 한편에선, 동물 학대 논란으로 축제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거셉니다.
9일 동안 진행되는 축제는 현지 시간으로 14일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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