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57조원 인수 계약' 파기에..트위터 "소송할 것"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57조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계약을 맺은 지 불과 약 두 달 만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겁니다. 트위터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 우리 돈 57조 원가량에 인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가 있은 지 하루 만에 테슬라 주가가 12% 넘게 떨어졌지만 인수 의지는 굳건했습니다.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의 기반은 '표현의 자유'라면서, 인류의 핵심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전기차에 이어 우주여행 그리고 소셜 미디어까지 머스크가 영토를 넓히면서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습니다.
하지만 5월 중순부터 '가짜 계정 문제'를 놓고 머스크와 트위터 측의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머스크가 가짜 계정 비율이 5% 미만이란 입증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지만 트위터가 제대로 응답하지 않았다면서 인수를 잠정 보류한 겁니다.
결국 현지 시각 8일, 머스크는 트위터 측의 책임을 강조하며 계약 파기 선언까지 했습니다.
이에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인수 합의 강제를 위한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면서 "우리가 (소송에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파기 선언으로 10억 달러, 약 1조 3,000억 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브라이언 퀸/미국 보스턴대 로스쿨 교수 : 머스크는 법정의 판사들에게 그의 주장들이 계약을 파기해도 괜찮다는 점을 설득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가게 됐습니다.]
계약 파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두고 양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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