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추가 인하 일주일..기름값 9주만에 내림세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법정 최대한도로 확대하면서 치솟던 휘발유와 경유값이 진정세로 돌아섰습니다.
전국 주유소의 다수를 차지하는 자영주유소 재고 소진이 진행되면서 추가 하락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인데요.
다만 국제 원유 공급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9일 오후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각각 2098.43원과 2,136.99원.
유류세 추가 인하 전과 비교해 각각 46.47원과 30.67원이 내렸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봐도 기름값 상승세는 5월 첫째 주 이후 9주 만에 꺾였는데, 업계에선 추가 하락 여력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류세 인하폭 확대로 ℓ당 휘발유 57원, 경유 38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겼는데, 전국 주유소의 80% 비중을 차지하는 자영 주유소가 재고를 소진하면서 유류세 인하폭 반영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에는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기름값도 차차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달 말 배럴당 114달러까지 올랐던 두바이유 가격은 최근 100달러 선이 깨지기도 했는데, 이 가격이 국내에 반영되는 데는 3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습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지난주와 지지난 주에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연속해서 하락하고 있어요. 효과가 나타나는 다음 주나 다다음 주쯤에 유류세 인하 효과에다가 국제 유가 하락분까지 겹쳐서 나타날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카자흐스탄 송유관 가동 중단 등 공급 측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은 남아 있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기름값 #휘발유 #경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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