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자기 명장, 424년 만에 김포 선조 묘소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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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8년 정유재란 때 전라도에서 의병 활동을 하다가 일본으로 끌려간 심당길(沈當吉)의 후손이 424년 만에 국내에 있는 선조들의 묘소를 찾았다.
9일 청송 심씨 일가에 따르면 심씨 일가 후손 심수관(59·본명 오사코 가즈데루[大迫一輝])씨는 이날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과 대곶면에 있는 선조들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심수관가의 초대 선조 심당길(본명 심찬)은 1598년 정유재란 때 전라도에서 의병 활동을 하다가 도공들과 함께 일본으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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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선조 묘소 참배하는 심수관(59·본명 오사코 가즈데루[大迫一輝])씨 [청송 심씨 일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7/09/yonhap/20220709161723990jzec.jpg)
(김포=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598년 정유재란 때 전라도에서 의병 활동을 하다가 일본으로 끌려간 심당길(沈當吉)의 후손이 424년 만에 국내에 있는 선조들의 묘소를 찾았다.
9일 청송 심씨 일가에 따르면 심씨 일가 후손 심수관(59·본명 오사코 가즈데루[大迫一輝])씨는 이날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과 대곶면에 있는 선조들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김포에는 심당길의 아버지 심우인, 할아버지 심수, 증조할아버지 심달원의 묘가 있다.
심씨는 참배 이후 심우인 묘 인근에 있는 재실 '청심재'에서 그간 찾아오지 못했던 사정을 알리는 고유제를 올렸다.
그는 "심수관가는 424년간 심씨 가문에 부끄러운 일을 한 적 없다. 막상 이곳에 와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눈물을 훔쳤다.
청송 심씨 일가는 이날 심씨에게 '1만개의 가지가 있어도 뿌리는 하나'라는 뜻인 '만지일근'(萬枝一根)을 적은 목판을 선물했다.
![청송심씨 일가가 심수관에게 선물한 목판 [청송 심씨 일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7/09/yonhap/20220709154805245eaka.jpg)
심씨는 일본 도자기 명가 '심수관(沈壽官)가'의 제15대 심수관이다. 심수관가는 조선시대 때 일본으로 끌려가 정착한 심당길과 그 후손들이 일군 가고시마(鹿兒島)현의 도자기 명가다.
후손들은 전대의 이름을 그대로 따르는 습명(襲名) 관습에 따라 본명 대신 심수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심수관가의 초대 선조 심당길(본명 심찬)은 1598년 정유재란 때 전라도에서 의병 활동을 하다가 도공들과 함께 일본으로 끌려갔다.
그는 일본 서부에 있는 가고시마현 미야마(美山)에 정착했으며 함께 움직인 도공들을 이끌며 유명 도자기인 '사쓰마야키(薩摩燒)'를 탄생시켰다.
제14대 심수관(오사코 게이키치[大迫惠吉])은 한일 문화교류에 힘을 쏟아 1989년 한국 정부로부터 명예총영사라는 직함을 얻었고, 1999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999년 제15대 심수관이 된 가즈데루씨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심수관가를 이끌며 한일 문화교류에 기여하고 있다.
심씨는 지난 5월 8일 정부 초청으로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청송 심씨 일가를 만나 심당길 이전 선조들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을 계기로 이날 김포의 묘소를 찾았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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