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장례식' 12일 가족장으로.."상실감 크다" 추모 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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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8일 거리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이 오는 12일 치러진다.
기시다 총리는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참의원 선거를 안전한 형태로 완결시킬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소식을 듣고 지방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총리 관저로 복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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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시진핑 주석 조의 전달
"민주주의 지킨다" 여야 선거운동 재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8일 거리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이 오는 12일 치러진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해 여야 당수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마지막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총격이 있었던 사건 현장에는 헌화 행렬이 이어졌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아베 전 총리의 죽음에 조의를 표했다.
아베 전 총리 사무소(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는 9일 “장례식을 오는 12일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주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맡는다. 장례식은 유족과 친척,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할 것으로 조정되고 있다. 자민당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장례는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절인 조죠지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의 현지 사무소는 장례식에 맞춰 12일 오전 10시부터 헌화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여야 당수들은 참의원 선거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선거 유세를 재개했다. 기시다 총리는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참의원 선거를 안전한 형태로 완결시킬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소식을 듣고 지방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총리 관저로 복귀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의 연설장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되는 등 경비가 한층 강화됐다.
아베 전 총리 죽음에 대한 추모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총격이 있었던 일본 간사이에 속하는 나라현 야마토사이다이지역 근처에 마련된 헌화대에는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는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헌화에 나선 60대 남성은 <요미우리신문>에 “국민을 위해 일을 하셨는데, 상실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용의자가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확실히 밝혀 달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아베 전 총리의 죽음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와 통화를 나눴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베 전 총리의 서거에 대해 미국을 대표해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는 조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아베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워싱턴DC 주미일본대사관저를 찾아 조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정부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9일 시진핑 주석이 아베 전 총리의 죽음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에게 조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조전에서 “아베 전 총리가 총리 재임 중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유익한 공헌을 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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