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유행 감염자 얼마나 나올까.."오미크론 대유행 절반 수준"
엄중식 교수 "오미크론 때 인구 절반 감염..이번에는 1300만"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오미크론 하부 변이인 BA.5이 주도하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유행으로는 또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공식적으로 1600만 넘게 감염됐는데 이번 BA.5는 오미크론인 BA.1은 물론 스텔스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보다도 전파력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1월말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대유행은 지난 3월17일 확진자가 62만명(미집계 누락인원 7만명을 합쳐 실제론 55만) 나올 정도로 무서운 기세를 자랑했다. 1월31일까지의 누적 확진자는 약 84만명이었는데 유행이 다소 잦아든 4월30일에 누적 확진자는 1724만명이었다. 석달간 1640만명을 감염시켰다는 의미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여름 재유행에선 하루 15만~20만명 이상까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감염자 규모는 오미크론 대유행의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C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유행 모델링을 분석한 결과, 빠르면 8월 중순에 10만명에서 20만명 정도로 확진자 규모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9일 뉴스1에 "이번 재유행의 전체 감염자 규모는 오미크론 대유행의 절반 정도인 1300만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오미크론으로 공식적으로는 1600만~1700만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엄 교수는 실제로는 인구의 절반인 2600만명 이상이 감염됐을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2600만의 절반인 1300만명이 이번 재유행으로 감염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번 유행의 감염자 구성도 이전과는 다를 전망이다. BA.5의 면역회피 능력 때문에 재감염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엄 교수는 "감염자 중 초감염자(코로나19에 처음 감염된 사람)보다 재감염자가 두배 정도까지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1300만의 구성은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430만명, 재감염자가 430만명, 자기도 모르는 새 감염됐다가 이번에 다시 재감염되는 430만명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엄 교수는 "BA.5의 면역회피 능력 때문에 미감염자와 기감염자 구별이 거의 없이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300만명이면 인구의 25%가 감염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중 일부는 감염 또는 재감염됐는지 몰라 실제 확진자로 보고될 인구는 이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1300만명의 절반인 650만이 정부가 집계하는 확진자로 잡힌다고 해도 이는 하루 20만명의 확진자가 32일간 계속 나오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이번 재유행이 가을과 겨울까지 가는 긴 재유행이 될지는 알 수 없다.
유럽에서는 최근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는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을, 이탈리아는 13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코로나19 면역력이 떨어지고 있고 거리두기도 폐지한 상태라 유행 조건이 유럽과 비슷해져 비슷한 경로를 갈 가능성이 높다.
재유행 시작 지점의 확진자가 충분히 낮지 않은 점은 우려되는 요소다. 방역 당국은 재유행이 시작된 것인지 확실히 답하지는 않고 있지만 9일 0시 기준 확진자는 2만286명으로 집계됐다. 재유행이 시작되었다면 확진자 1만~2만명대에서 시작된 셈이다. 저점인 지난 6월 확진자는 6000~7000명 선이었다. 지난해 여름 4차 유행 당시 하루 확진자는 300~400명에서 시작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 반장은 8일 "확진자 추세는 감소세에서 확산세로 다시 전환된 것은 분명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재유행 상태로 진입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예측모형을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하게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전체적인 유행곡선 예측,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각종 다양한 방역조치들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지, 혹은 변경한다면 어떤 식으로 변경할지 13일에 재유행 대응방안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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