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家의 비극' 외조부도 찔려..日 정치인 피습 사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8일 일본 일간지 산케이는 과거에도 일본에서 총리 출신 등 거물급 정치인이 습격당하는 일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1960년 아베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당시 총리가 관저 리셉션장에서 허벅지에 칼을 찔려 중상을 입었으며, 같은 해 10월 아사누마 이나지로 전 사회당 대표가 우익 청년에게 가슴을 찔려 사망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8일 일본 일간지 산케이는 과거에도 일본에서 총리 출신 등 거물급 정치인이 습격당하는 일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1896~1987)도 칼에 찔려 중상을 입은 적이 있다. 태평양 전쟁 이전부터 패전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본 정치인들의 피습·암살 사례를 살펴본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1921년 하라 타카시 전 총리가 도쿄역에서 한 남자에게 살해됐다. 하마구치 오사키 전 총리는 1930년 도쿄역에서 우익 활동가의 총을 맞아 중상을 입고, 이듬해 사망했다. 이어, 1936년 천황의 친정(親政)을 바랐던 육군 청년 장교들이 주도한 쿠데타 ‘2·26 반란사건’으로는 20대 총리였던 다카하시 고레키요와 30대 총리였던 사이토 마코토가 숨졌다.
패전 후에도 정치가에 대한 습격은 잇따랐다. 1960년 아베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당시 총리가 관저 리셉션장에서 허벅지에 칼을 찔려 중상을 입었으며, 같은 해 10월 아사누마 이나지로 전 사회당 대표가 우익 청년에게 가슴을 찔려 사망한다.
1975년 6월 미키 다케오 전 총리는 도쿄 일본 무도관 현관에서 얼굴을 맞아 경상을 입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정치인 등을 경호하는 경시청 SP(시큐리티 폴리스)가 발족했다. 1985년에는 당시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었고, 후에 총리가 된 미야자와 키이치가 도쿄의 한 호텔에서 재떨이 등에 맞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세이(1989~2019) 시대에 들어와서는, 1989년 야마구치 쓰루오 사회당(현 사민당) 서기장이 사가 현 오츠 시내에서 우익에게 습격을 당했다.1990년에는 모토시마 히토시 전 나가사키 시장이 단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같은 해 10월 자민당의 니와 효스케 중의원 의원이 나고야 시내에서 남자에게 목을 찔려 사망했다. 1994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가 도쿄 신주쿠의 한 호텔에서 우익에게 총격을 당했으나 무사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두 건의 피습 사건이 일본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2014년 이시이 히로키 도쿄 세타가야구 하원 의원이 흉기에 찔려 숨졌으며, 2019년에는 이토 가즈나가 나가사키 시장이 나가사키 역 앞에서 폭력단 남성에게 총에 맞아 사망했다.
박동미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시다 총리 “아베 심각한 상황, 구급 조치 진행 중”...유세현장서 총격당해 심폐정지
- “베드신 처음… 온갖 작품보며 미친 듯이 운동 했어요”
- 아베 총격범 “아베, 어머니가 빠진 종교단체와 관계있다고 봐 노렸다”
- 이준석 ‘사퇴 거부’ 초강경 카드… ‘與 당권’ 혼돈 속으로
- 아베 사망에 ‘충격의 열도’...94세 아베 모친은 정신착란 증세
- 바이든 낙태권 행정명령 “10살 소녀에 강간범 아이 낳으라고?”
- 아베의 마지막 7분…부인 아키에 여사 가까스로 임종
- 아베 전 총리,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
- 사망한 日 아베…‘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극우 행보의 정치가문 황태자
- 이준석 “대표 안 물러나…징계처분 보류” vs 권성동 “징계 의결과 함께 권한 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