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 사태' 스리랑카, 반정부 시위 맞서 통행금지령 발동

이석무 2022. 7. 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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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 사태를 맞이한 스리랑카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통행금지령이 일시적으로 발동했다.

스리랑카 언론과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이 전날 밤 9시 수도 콜롬보 등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일시 통금령은 이날로 예정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사전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당국 고위 관계자는 외신 인터뷰에서 "약 2만명의 군인과 경찰이 콜롬보에 배치됐다"며 "9일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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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대학생 및 시위대가 반정부 시위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이한 스리랑카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통행금지령이 일시적으로 발동했다.

스리랑카 언론과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이 전날 밤 9시 수도 콜롬보 등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통행금지령은 이날 오전 8시에 해제했다.

일시 통금령은 이날로 예정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사전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에 앞서 스리랑카 야권과 학생단체, 노동조합 등은 이날 콜롬보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심지어 학생 등 수천명이 전날부터 밤늦게까지 콜롬보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대와 경찰 간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고 물대포를 동원해 진압에 나서기도 했다.

당국 고위 관계자는 외신 인터뷰에서 “약 2만명의 군인과 경찰이 콜롬보에 배치됐다”며 “9일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는 민생고를 견디지 못한 시민들이 올해 초부터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펼쳐졌다. 이 시위로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겼다.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되면서 대외 부채가 급증했다. 설상가상으로 정부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결국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4월 12일 IMF 구제금융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한데 이어 지난 5월 18일부터 공식적인 디폴트 상태로 접어든 상태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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