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조언 요청에 신평이 답한 한마디 "이준석은 절대 잉가이 안 된다"

김동환 2022. 7. 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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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으나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신평 변호사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사이에 대선 후보이던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이때는 윤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가 거친 파열음을 내며 정면충돌해 국민의힘이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시기였는데, 이 대표 관련 문제 등에 대한 조언을 요청한 윤 대통령에게 신 변호사가 강한 경상도 사투리로 꺼내든 답변은 "그 놈은 절대 잉가이(인간이) 안 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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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8일 SNS에서 "대선 후보이던 尹에게 전화 받아, 김종인·이준석 문제 처리 조언 내게 구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제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으나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신평 변호사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사이에 대선 후보이던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이때는 윤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가 거친 파열음을 내며 정면충돌해 국민의힘이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시기였는데, 이 대표 관련 문제 등에 대한 조언을 요청한 윤 대통령에게 신 변호사가 강한 경상도 사투리로 꺼내든 답변은 “그 놈은 절대 잉가이(인간이) 안 된다”였다.

신 변호사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는 이러한 내용과 함께 ‘성 상납 의혹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가 떨어진 이 대표를 박하게 평가했던 이유 3가지가 적혀 있다. 그는 이를 언급하기에 앞서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하니, 국힘당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당 대표를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에 처하였다. 아직 경찰 수사결과도 발표되지 않았는데 징계를 할 수 있느냐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형사절차와 징계절차는 별도로 진행된다는 것이 확고하게 대법원 판례로 굳어져 있다”고 강조부터 했다.

우선 신 변호사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연소한 나이에 뇌물을 먹고 추접한 행동을 하는 자는 평생 그 짓을 되풀이한다”고 첫 번째 이유를 적었다. 전후경과로 보아 이 대표의 의혹이 사실이라는 판단을 내렸던 그는 “혹자는 이게 맞다고 해도 서른 되기 전의 어설픈 나이에 실수한 것이니 이를 과도하게 책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며, “적어도 이런 문제에 관한 나중에 나이가 들어 개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말로 ‘실수’라는 데 전혀 동의하지 않음을 드러냈다.

신 변호사는 이어 “이 대표는 자신과 통화를 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녹음해 적절한 때 상대를 위압하기 위해 이를 사용한다”는 주장도 폈다. 이 대표가 신뢰의 전복을 통한 모반(謀叛)을 꾀할 수 있다면서다. 여기서 신 변호사가 언급한 ‘녹음’은 이 대표가 SNS에서 공개했던 강용석 변호사와의 통화 녹음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평 변호사. 연합뉴스
 
추가로 신 변호사는 “이 대표는 말을 할 때 그 시선이 정면을 향하지 않는다”며, “내가 보는 이 대표는 현재에도 장래에도 결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도 쏘아붙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발언 뒷받침을 위해 “과거 소련의 스탈린은 상대가 자신의 눈을 응시하지 않고 말을 하면 바로 차고 있던 권총을 꺼내 사살해버렸다고 한다”면서, “말을 하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는 이 대표는 이런 점에서 항상 신뢰의 위기를 자초할 성향을 내면에 갖고 있다고 본다”는 견해도 더했다. 이는 모두 신 변호사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긴 글이다.

중징계가 떨어진 이 대표는 중앙윤리위의 징계에 총력 대응을 예고하고 정면 돌파에 나섰다. 법원 가처분 신청이나 당내 윤리위 재심 청구 등으로 징계 결정 뒤집기를 시도하는 동시에 자신의 우군으로 불리는 20·30세대 지지층을 상대로도 여론전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자진 사퇴는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윤리위 규정에 ‘징계 처분권’이 당 대표에게 있는 만큼 징계를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해당 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윤리위를 사법부에 비유한 뒤 그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만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난 8일 한 방송에서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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