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인데..美 수영장, 안전요원 태부족에 개점 휴업

이재림 2022. 7. 9. 13: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남긴 인명구조요원 부족 현상 때문에 한여름 성수기를 맞은 미국 수영장 상당수가 개점 휴업 상태에 놓였다.

영국 BBC 방송은 미국 인명구조요원협회(ALA) 자료를 인용해 뉴욕, 휴스턴, 시카고 등 대도시 수영장이 줄줄이 올여름 운영 시간을 제한하거나 일반인 교육 프로그램을 줄였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거치며 요원자격 소지자 준 탓.."전체 33% 운영 차질"
미국 한 수영장의 인명구조요원 [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남긴 인명구조요원 부족 현상 때문에 한여름 성수기를 맞은 미국 수영장 상당수가 개점 휴업 상태에 놓였다.

영국 BBC 방송은 미국 인명구조요원협회(ALA) 자료를 인용해 뉴욕, 휴스턴, 시카고 등 대도시 수영장이 줄줄이 올여름 운영 시간을 제한하거나 일반인 교육 프로그램을 줄였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공 수영장 일부는 아예 개장하지 못했다. ALA는 이번 달 미국 전역 수영장의 33%가량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9월까지도 전국 수영장의 절반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건 인명구조요원으로 일할 사람이 부족해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지난 2년여간 관련 훈련을 수료한 사람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버나드 피셔 2세 ALA 보건·안전 담당 이사는 "인명구조요원 자격을 유지하려면 2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며 "팬데믹 시기 수영장이 거의 문을 닫다 보니, 요원 자격이 만료된 이들이 다시 인증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YMCA 소속 수상 안전전문가인 린지 먼딕은 "그간 미국 수영장에서 일했던 인명구조요원은 많은 경우 외국 학생들이었다"면서 "2020년 6월 이후 학생 비자가 제한되면서 입국이 어려워진 것도 인명구조요원 부족 사태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일부 수영장은 통상 16달러(약 2만800원) 안팎이었던 시급을 20달러(약 2만6천원) 수준으로 올리거나 2천500달러(약 325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파트타임이 아닌 상근직으로 채용하겠다고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일각에선 수영장이 문을 닫아 야외 물가 등으로 사람이 몰리면서 익사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BBC는 전했다.

walde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