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장례식 12일, 가족장으로..정부·자민당 등 합동장 검토중(종합 2보)

기사내용 요약
아베 시신 9일 도쿄 도착 전망…각료 등 조문할듯
9일 기시다 총리 조문 주목…"조문 의향, 조율중"
경찰 부검결과 발표 "실혈사…동맹 손상이 치명상"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지난 8일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장례식이 오는 12일 치러질 전망이다. 그의 소속인 집권 자민당은 당 차원의 장례식도 검토하고 있다.

9일 일본 TBS, TV아사히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아베 전 총리가 수장을 맡고 있는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 '아베파' 관계자는 장례식이 12일 예정돼 있다고 TBS에 밝혔다.

오는 11일 밤 장례식장에서 밤을 새는 쓰야(通夜)를 거친 후 12일 장례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날 장례식은 가까운 친족만 참석하는 가족장이 될 전망이다.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치른 이후가 된다.

이후 자민당의 당장(党葬·정당 이름으로 치르는 장례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자민당 중심으로 장례를 치를 수도 있다.

장례식 형태를 놓고 유족 측과 일본 정부, 그리고 자민당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최장수 총리인 아베 전 총리는 두 번이나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최근까지 자민당의 최대 파벌 '아베파'의 수장으로서 정부,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쳐왔다.

일본 국민들의 아베 전 총리의 죽음에 대해 충격을 받고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가 총격을 받은 장소에 마련된 헌화대에는 9일 추모를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국가장도 검토 중인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1시30분께 아베 전 총리는 나라시에서 가두 연설을 하던 도중 총격을 받았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5시3분께 사망이 확인됐다.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차량은 9일 오전 6시30분께 나라현립의과대학부속병원을 출발했다. 차량 내에는 부인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恵)의 모습이 보였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자택이 있는 도쿄(東京)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1시께 도쿄의 자택에 도착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오후 3시 이후 부터는 각료들과 자민당 간부 등의 조문을 받는 방향으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도 이날 야마나시(山梨), 니이가타(新潟)에서의 유세 후 도쿄로 돌아와 조문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9일 오전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나라(奈良)현 경찰은 그의 사인이 실혈사라는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실혈사는 과다출혈로 인한 사망을 뜻한다. 왼쪽 상완부를 총에 맞아 좌우 쇄골 하동맥이 손상된 것이 치명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복수의 총알을 맞은 것도 확인됐다.

아베 전 총리는 향년 67세로 지난 8일 숨을 거뒀다. 그를 저격한 총격범은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아베 전 총리의 정치 신념과는 상관이 없으며, 어머니가 빠진 종교 단체와 관계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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