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명 경호에도 아베 피격 사망.."경찰의 완전한 실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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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유세 도중 피격 사망에 대해 경찰의 책임론이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유세 경비에 구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경찰관의 제지 없이 아베 전 총리 배후 7~8m까지 접근해 발포했다며 현장 경비 체제나 신변 경호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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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 7~8m 접근해 발포..제지조차 없어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유세 도중 피격 사망에 대해 경찰의 책임론이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안전한 유세장 선택 등 기본적인 것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이번 사태가 터졌다는 분석이다.
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유세 경비에 구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경찰관의 제지 없이 아베 전 총리 배후 7~8m까지 접근해 발포했다며 현장 경비 체제나 신변 경호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요인 경호 전문가인 전직 경찰 간부는 “왜 뒤가 열려 있는 곳을 유세장으로 선택했는가. 범인이 주위 360도에서 노릴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또 경찰관이 용의자에게 질문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 완전히 경찰의 실수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민들의 촬영한 동영상으로 경호의 허술함이 드러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야마가미가 아베 뒤에서 천천히 다가가는 모습이 찍혀있지만, 총성이 울릴 때까지 경찰관이 제지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야마가미는 첫 발을 쏜 뒤 더 다가가서 한 발을 더 쏜 후에야 제압됐다.
현장에는 일본 나라현 경찰관과 요인 특별 경호를 담당하는 경시청의 ‘SP 요원’도 있었다. SP 1명과 나라현 경찰의 사복 경찰관 등 수십 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시청에 근무한 한 전직 경찰관은 “당시 영상을 보면 사건 전에 용의자가 가방을 멘 채 주위를 서성이거나 아베 전 총리에게 곧바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의심스러운 인물을 현장에서 떨어지게 한 뒤 질문하고 소지품을 검사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번에 경찰관끼리 연계가 되지 않아 경비에 허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 30분께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 거리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유세를 하던 도중 야마가미가 쏜 총에 맞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유진희 (sade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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