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범죄소굴된 '무인점포'.. 젊은여성 웃지못할 황당사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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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커피숍, 빨래방 등 무인점포 영역이 늘어나면서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무인텔이나 인형뽑기방 정도에 그쳤던 무인점포가 이름처럼 지키는 사람은 없고 CCTV 등에 방범을 제한적으로 의존하다보니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무인점포 업계가 커지며 관련 범죄가 늘어날수록 이에 대응해야 하는 수사기관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어 사건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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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커피숍, 빨래방 등 무인점포 영역이 늘어나면서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무인텔이나 인형뽑기방 정도에 그쳤던 무인점포가 이름처럼 지키는 사람은 없고 CCTV 등에 방범을 제한적으로 의존하다보니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한해 사이 절도 사건이 무려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5월 30일 울산 북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A(15) 군 등 중학생 2명이 계산대를 파손하고 돈을 훔치려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마침 귀가하던 인근 가게 주인이 A군 등의 범행을 목격하고 도망치지 못하도록 바깥에서 출입문을 막은 채 경찰에 신고했다.
A군 등은 경찰이 출동하자 내부의 소화기를 들어 분말을 분사, 가게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10대들의 무인점포 털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보안업체 에스원이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고객사의 무인점포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발생한 절도 범죄가 전년보다 85.7% 늘어났다. 절도범 연령대는 10대가 34.8%로 가장 많았다.
지난 4월에는 경기 용인시와 화성시 일대 무인점포 16곳을 턴 B(18) 군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고, 2월에는 인천의 무인점포에서 만두와 음료수 등을 훔친 C(17) 군 등 2명이 검거됐다.
청소년들의 절도사례 뿐만 아니라 성인도 웃지 못할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
지난달 7일 경기 김포시의 한 인형 뽑기방에서 젊은 여성이 대변을 보고 달아나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
업주는 수십만원을 주고 청소업체를 불렀으며,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손해를 봤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숙박업소인 무인텔이나 인형뽑기방 등 일부 분야에 한정돼 있던 무인점포는 최근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코인노래방을 비롯해 편의점, 커피숍 등으로 영역이 점점 넓어졌고, 급기야 소고기나 간장게장 만을 파는 무인점포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사람이 지키는 것이 아니다보니 CCTV 외에 별도의 보안 시스템을 둔 무인점포가 많지 않아 범죄에는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같은 해 말까지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351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만 1293건이다.
전문가들은 키오스크로 인해 인건비가 들지 않고 운영이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도 무인점포가 늘어날 것이라며 업계와 수사당국 모두 범죄 예방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무인점포 업계가 커지며 관련 범죄가 늘어날수록 이에 대응해야 하는 수사기관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어 사건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일부 대기업 무인 편의점처럼 출입 시 신용카드 등을 통한 본인 인증을 거치도록 하는 강화한 보안체계를 마련한다면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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