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조문 美대표단에 트럼프도?.. 백악관 "결정된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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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의 총격에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이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누가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조문 사절단장이 될 것인지에 이목이 쏠린다.
마침 아베 전 총리 장례식 날짜가 오는 12일로 정해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태평양을 건너 중동으로 이동하는 도중 잠시 일본에 기착해 아베 전 총리를 조문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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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내 아베와 막역히 지낸 트럼프
일각서 "트럼프, 조문 사절단 포함돼야"
백악관은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재임 시절 아베 전 총리와 무척 가깝게 지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절단의 일원이 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백악관은 “아베 전 총리 장례식 참석과 관련해선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기자로부터 “대통령이나 부통령이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소재 주미 일본대사관을 방문해 아베 전 총리의 명복을 빈 데 이어 백악관을 비롯한 모든 연방정부 기관에 조기 게양을 명령하는 등 고인을 극진하게 예우하는 태도를 보였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오른쪽)이 8일(현지시간)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날 브리핑에 특별히 배석한 백악관 젠더정책 자문위원회의 젠 클라인 국장. 워싱턴=AP연합뉴스 |
미 언론이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일본에 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 건 그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 일정이 오는 13∼16일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마침 아베 전 총리 장례식 날짜가 오는 12일로 정해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태평양을 건너 중동으로 이동하는 도중 잠시 일본에 기착해 아베 전 총리를 조문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도는 것이다. 다만 해외여행 중인 대통령의 동선은 경호상 극비사항에 해당하는 만큼 장-피에르 대변인은 “아직 정해진 바가 전혀 없고 따라서 언론에 알릴 내용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문 사절단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정해진 게 없다”며 말문을 닫았다. 다만 장-피에르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의 계획에 관해선 그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정부 대표단이 아니고 개인 자격으로 아베 전 총리 장례식에 참석한다면 이는 백악관과 전혀 무관한 일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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