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은 찜통더위 신의주는 홍수피해

박철현 2022. 7. 9. 09: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그제 7일이 절기상 소서였죠?

보통 이 소서를 전후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던데요.

올해는 훨씬 빨랐습니다.

◀ 차미연 앵커 ▶

6월 말부터 무더위가 시작됐고 또 폭우도 반복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북한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올 여름 장마철 날씨 참 유난스러운데요.

박철현 기자, 북한 상황 알아볼까요?

◀ 기자 ▶

네, 지난주 잇따른 폭우로 피해를 봤던 북한에도 이번주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졌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7월 5일] "평양시를 비롯한 서해안의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고 또 룡성, 판교에서는 35도 이상의 고온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연일 30도를 훨씬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에 유의하라 당부하기도 합니다.

"낮시간에는 해가림 모자나 양산, 눈보호 안경을 착용하고, 염료와 광물질이 들어있는 음료를 자주 마시며.."

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낮 시간 외출을 삼가고, 야외작업을 주의하라.

또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처하라는 요령도 중요하게 보도합니다.

◀ 차미연 앵커 ▶

여기는 어딘가요?

화면만 봐도 상당히 더워 보이는데요.

◀ 기자 ▶

평양과 각 도심의 거리 풍경도 보도됐는데요.

사람들은 저마다 휴대용 선풍기나 부채를 들고, 또 양산을 쓰기도 하면서 더위를 쫓고 있습니다.

[사리원시 주민] "도로가 막 달아올라서 그런지 몸도 따갑고 빨리 서늘한 데 가고픈 마음뿐입니다."

거리 매대에서 빙수를 사먹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빙수 판매대 직원] "여러 가지 종합과일빙수를 더 많이 찾고 있습니다. 땀이 쑥 들어가고 더위가 해소되니까 좋아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물놀이장 개장 소식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면서요?

◀ 기자 ▶

네, 보시는 건 평양에 있는 북한 최대 워터파크 문수 물놀이장입니다.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머리에 인공폭포를 맞는가 하면 아이들은 튜브에 몸을 맡긴 채 파도를 즐깁니다.

"물에 있으니까 시원한 감을 느끼고 수영을 하고 찬 음료를 마시니까 몸에 있던 더위가 다 나가는 것 같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영상을 보면 북한 주민들이 다들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별 신경을 안쓰는 것 같네요.

◀ 기자 ▶

문수 물놀이장은 2013년 문을 열었는데 북한방송은 거의 해마다 물놀이장 개장 소식을 주요뉴스로 전해오다 최근 몇년 동안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4년 만에 다시 등장한 건데요.

북한이 최근 코로나 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런데 아직 장마가 끝난게 아니잖아요?

◀ 기자 ▶

네, 그제 7일엔 또 많은 비가 왔는데요.

평안북도 신의주에는 큰물 특급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3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조선중앙TV/7월 7일] "이것은 신의주시에서 올해 들어와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지난 6월 27일 하루동안에 내린 비의 양에 비해 41% 더 많은 것으로 됩니다."

신의주백화점 앞 도로가 불어난 흙탕물에 완전히 잠겼고, 주민들은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길을 건너기도 했습니다.

이미 수해를 입었던 지역에서는 물을 빼고 벼를 세우는 복구작업이 한창인데요.

[김철수/황해북도 농촌경리위원회 처장] "기능공들을 총발동해서 현재 침수됐던 논들에는 2, 3일 간 논물을 말렸다가 살균제들을 분무해서 농작물 뿌리썩음병이나 각종 병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고.."

강하천 정리나 제방 쌓기 등 홍수예방을 성공적으로 해 피해를 줄인 지역을 본보기 도시로 내세워 선전하면서 치산치수의 중요성도 적극 강조합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386468_29114.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