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경남 주민 식수원 진양호에 녹조 발생..일부 수역 흙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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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뭄에 따른 저수량 감소 등으로 서부 경남 주민들의 식수원인 진주시 진양호에 경보 단계에 육박하는 녹조가 발생했다.
9일 진주시에 따르면 최근 진양호 내 취수탑 부근의 남조류 세포 수 측정 결과 975셀/㎖로 나타났다.
조류경보 발령 기준은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천 셀/㎖ 이상 관측되면 '관심', 1만 셀/㎖ 이상 '경계', 100만 셀/㎖ 이상 '조류대발생'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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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최근 가뭄에 따른 저수량 감소 등으로 서부 경남 주민들의 식수원인 진주시 진양호에 경보 단계에 육박하는 녹조가 발생했다.
9일 진주시에 따르면 최근 진양호 내 취수탑 부근의 남조류 세포 수 측정 결과 975셀/㎖로 나타났다.
조류경보 발령 기준은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천 셀/㎖ 이상 관측되면 '관심', 1만 셀/㎖ 이상 '경계', 100만 셀/㎖ 이상 '조류대발생'으로 나뉜다.
조만간 관심 단계가 발령될 것으로 진주시는 예상한다.
이번에 출현한 조류는 남조류인 아네바나로, 대사 과정에서 지오스민이라는 냄새 물질을 발생시킨다.
지오스민은 흙냄새와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데 표준정수 처리시스템으로 쉽게 제거되지 않아 수돗물 민원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 이런 냄새가 나고 있다.
진주시는 수돗물 냄새 방지를 위해 진양호 취수탑 주변의 조류 차단막을 설치해 유입을 막고 있다.
또한 일부 유입된 조류는 분말활성탄을 이용해 흡착하고 폴리아민을 주입해 응집·침전시켜 제거하고 있다.
지오스민은 인체에 무해하며 휘발성이 강해 100도에서 3분간 끓이면 없어지지만, 수돗물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준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양호 상류 경호강과 덕천강의 피서객 증가와 간헐적 강우로 인한 오염원 유입이 점차 증가하면서 조류가 증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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