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볼 결심" 68만 '헤어질 결심', N차관람은 천만 이겼다[무비와치]

배효주 2022. 7.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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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작정하고 만든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이 '덕후 양성' 중이다.

반면 이번 '헤어질 결심'은 자극적인 장면이 거의 없는 15세 이상 관람가에, "예술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인식될까 걱정된다. 내가 만드는 영화는 대중을 위한 상업영화"라고 감독 스스로 자신할 만큼 그 내용 전달 방식과 수위가 대중친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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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박찬욱 감독이 작정하고 만든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이 '덕후 양성' 중이다. "현생이 붕괴됐다"는 관객들은, '헤어질 결심'의 명장면을 다시 보기 위해 여러 번 반복 관람하는 일명 'N차 관람'에 나서고 있다.

7월 7일 기준 CGV 분석에 따르면, 올해 개봉 1주차에 5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 중 2회차 이상 관람한 비중이 가장 높은 영화는 '헤어질 결심'이다. 2회차가 2.9%, 3회차 이상이 0.4%로 '헤어질 결심'을 본 전체 관객 중 3.3%가 2회 이상 관람했다. 12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가 2.6%, '브로커' 2.4%, '해적: 도깨비 깃발' 2.4% 등이다. '헤어질 결심'이 이들 중 가장 최근 개봉했으며, 누적 관객 또한 제일 적은 68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1천만 돌파 영화가 없다는 이유로 "나도 흥행에 관심 있다"고 투정부리듯 말한 박찬욱 감독이지만, '친절한 금자씨' 312만 명, '박쥐' 221만 명, '아가씨' 428만 명 등 그의 전작은 높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독특하고 가끔은 기묘하기까지 한데다 자극적인 성애신과 폭력 장면이 포함돼 있었으나, 박찬욱 감독의 작품 세계는 항상 대중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 이번 '헤어질 결심'은 자극적인 장면이 거의 없는 15세 이상 관람가에, "예술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인식될까 걱정된다. 내가 만드는 영화는 대중을 위한 상업영화"라고 감독 스스로 자신할 만큼 그 내용 전달 방식과 수위가 대중친화적이다. 때문에 개봉 후 지금까지의 스코어가 아쉬운 것은 사실.

그러나 수치가 증명하듯, '헤어질 결심'은 몇 번이고 다시 보고 싶은 영화임에 틀림없다. 절제된 표현들 속에서 보물찾기 하듯 주인공의 심리를 캐내고 숨겨둔 메타포를 발견하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처음 볼 때는 박찬욱 감독이 던져둔 미끼에 낚여 이리저리 따라가게 되지만, 다시 보면 그제서야 등장인물들의 진짜 속마음이 보이는 영화다. 배우들의 열연과 아름다운 미장센, 곱씹을수록 더 깊어져 과몰입을 부르는 여운이 '헤어질 결심' N차 관람을 부르는 이유다.(사진=CJ ENM)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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