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왜건 전멸' 韓에 도전장 내민 제네시스.."이유 있었네"
"978대."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왜건의 수다. 전부 수입차로, 국산 왜건은 명맥이 끊겨 국내 브랜드 판매량 '제로(0)'를 기록했다. 왜건은 세단을 기반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장점인 적재공간을 늘리기 위해 트렁크 등 뒷좌석에 변화를 준 차종이다.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수납공간을 갖췄지만 국내 소비자들로부터는 디자인 측면에서 '짐차' 등의 혹평을 받으며 외면 받았다.
'왜건의 무덤' 한국 시장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차 'i40'의 단종의 아픔을 겪고도 G70 슈팅브레이크(이하 슈팅브레이크)의 국내 출시를 결정하면서다.
후면부는 제네시스의 상징인 쿼드램프를 트렁크 리드 안쪽까지 확장했으며, 트렁크 접합부(힌지)를 전방으로 이동시켰다. 개방 면적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왜건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국내에선 호불호가 갈리는 왜건의 후면부지만 볼수록 묘하게 정감이 가는 디자인이다.
실내 1·2열도 G70을 그대로 가져왔다. 넓직한 실내와 편안한 주행감을 앞세운 다른 제네시스 라인과는 달리 G70은 날렵함을 강조한 스포츠세단이다. 비교적 전고가 낮아 헤드룸(머리 위 공간)도 낮다. 특히 뒷좌석인 2열의 경우 허리를 세우면 머리가 닿을 정도다. 2열 레그룸 역시 비좁은 편인데, 기자가 뒷좌석에 앉았을 때는 무릎과 앞좌석 의자 사이로 주먹 하나가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총 5단계의 주행 모드(에코·컴포트·스포츠·스포츠플러스·커스텀)를 탑재했는데, 컴포트 모드는 주행감이 묵직하고 편안하다. 스포츠·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전환하면 스포츠 시트가 등 뒤를 감싸며 꽉 잡아줘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가속력 역시 빼어나 걸리는 느낌이 없이 밟는 대로 치고 나간다. 슈팅브레이크는 가솔린 2.0 터보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되며, 최고출력 252마력(ps), 최대토크 36.0kgf·m, 복합 연비 10.4㎞/ℓ를 갖췄다. 스포츠 모델에는 차량 감쇠력을 최적의 상태로 자동 제어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엔진 동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 차동제한장치가 탑재됐다.
종합적으로 보면 슈팅브레이크는 왜건의 정체성을 충실하게 구현한 차다. 세단의 주행감을 살렸으며, 동시에 SUV의 장점인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주행성능에 실용성을 더한 셈이다. SUV 특유의 붕뜨는 주행감이 싫어 세단을 포기할 수 없는, 그러나 SUV의 넓은 수납 공간은 필요한 소비자에게 적절한 차량으로 보인다. 다만 2열의 좁은 공간을 감수해야 한다.
가격은 기본(프리미엄) 모델이 4310만원, 스포츠 모델은 4703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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