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올 때까지 기다렸나"..아키에 부인 도착 10분 뒤 아베 눈 감았다
부인 아키에 여사가 남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임종을 지켜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는 8일 오후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병원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의 마지막 모습을 아내가 봤다는 것이다.
NHK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이날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소식을 듣고 오후 12시25분께 황급히 차를 타고 도쿄 시부야의 자택에서 사건이 발생한 나라현으로 출발했다.
오후 3시40분 교토에 도착하는 아키에 여사는 양손에 가방을 든 채 나라현으로 가는 급행 전철을 올랐다.
NHK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은 아키에 여사는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전철에 탔다"고 말했다.
오후 4시30분 나라현에 도착한 아키에 여사는 아베 전 총리가 있는 가시하라시 나라현립의과대학병원으로 향했다.
검은 원피스 차림의 아키에 여사는 오후 5시께 병원에 도착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로부터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오후 5시 3분쯤 아베 전 총리가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아베 전 총리가 "병원 이송 때부터 이미 심폐정지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심폐정지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나라현립의대병원 의료진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아베 전 총리가 오후 5시 3분에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의료진은 "(아베 전 총리가) 총상으로 인해 목 2곳과 심장에 손상이 있었다"면서 "병원 이송 시 심폐정지 상태였고 살리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야마가미를 체포하고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다. 그는 당시 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 총은 일반적인 총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9개월 동안 일본 총리로 재임한 역대 최장수 일본 총리다. 집권 자민당 내 대표적인 강경파 인사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이끌었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 후에도 후임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며 일본 정치계에서 영향력을 이어왔다.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벌어진 전 총리 피격 사건에 일본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방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총리 관저로 복귀했으며, 일본 주요 방송은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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