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외교장관회의, '빈손' 폐막..'新냉전' 구도만 더 선명

최서윤 기자 2022. 7. 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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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처음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8일 '빈손'으로 폐막했다.

서방 및 그 동맹 국가들의 러시아를 향한 비난 속 신(新) 냉전 구도만 더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주요 20개국(G20) 모임이 존립하려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G20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해서도 '중립'을 표방하는 국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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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후 처음 열린 미·러 포함 다자회의지만..공동선언도 없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레트로 마르수디 외무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2022. 7. 8.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처음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8일 '빈손'으로 폐막했다.

서방 및 그 동맹 국가들의 러시아를 향한 비난 속 신(新) 냉전 구도만 더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지난 7일 시작된 G20 외교장관회의는 8일 전체회의를 끝으로 폐막했다.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 당사자인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면으로 참석한 회의란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마지막날인 이날은 우크라이나 전쟁 속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식량 안보 위기 대응에 대해 각국의 논의가 이뤄졌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형식적인 공동선언도, 기념사진 촬영조차 없었다.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레트노 마르수디 외무장관은 "각국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환경 조성에 있어 국가간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만 밝혔다.

이날 여러 외교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했다.

특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주요 20개국(G20) 모임이 존립하려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는 미국이 강화하고자 노력해온 다자주의 제도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서방이 협상이 아니라 전장에서 러시아를 공격하려 한다면 대화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로써 이번 회의는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과 러시아 등 국가간 대결구도만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20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해서도 '중립'을 표방하는 국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의장국인 Δ인도네시아를 포함, Δ멕시코 Δ아르헨티나 Δ브라질 Δ남아프리카공화국 Δ사우디 아라비아 Δ튀르키예(터키) Δ중국이 이런 국가들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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