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에 산나물 등 임산물 재배 비상
[KBS 강릉] [앵커]
정선군은 청정 환경을 내세워 산나물 등 다양한 임산물을 지역 특화 작목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인건비 등 일손 문제로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해, 임산물 산업 육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나물을 재배하고 있는 정선의 한 농원입니다.
만 5천 제곱미터 면적에 곤드레와 곰취 등이 가득하지만, 수확을 못 하고 있습니다.
출하 시기에 맞춰, 일손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산나물 값은 제자리인데, 인건비가 크게 올라, 70%는 수확을 포기할 생각입니다.
[전영훈/정선성마령영농조합 대표 : "전년도에 예를 들면 한 10만 원이라고 그러면 올해는 지금 1일 단가가 한 13만 원에서 14만 원, 남자분들 같은 경우는 한 18만 원까지 지금 농촌 인력들의 인건비가 올라가다 보니까…."]
이 같은 사정은 정선지역 150여 임업 농가에서 비슷합니다.
산나물의 경우 봄철이 가장 성수기인데, 일손을 구하지 못해 제때 수확하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지자체가 알선하는 자원봉사 인력도 고령층이나 영세 농가가 우선이라서 도움을 받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가족이나 친지들의 도움을 받아 급한 물량만 수확해 팔고, 나머지는 포기하는 겁니다.
일손 부족 현상은 임산물 재배 위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농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농가에서는 대책 마련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공공근로사업 확대로 인해 상대적으로 일이 힘들고 고된 곳에서는 내국인 노동 인력을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윤명순/임업후계자협회 정선군지회장 : "지자체 차원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량으로 데리고 와서 저희들 농가들한테 좀 분산을 시켜줬으면 그게 제일 바람직한 바람입니다."]
지역 대표 작목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선군 계획과 달리, 임산물 생산 농가들은 일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농사를 계속하기 어려울 거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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