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일자리 37.2만개 증가..경기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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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준이 지난 달에 이어 이달에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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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에서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높아져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준이 지난 달에 이어 이달에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37만2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38만4000개)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개, 26만8000개)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 3개월간 월평균 증가폭(38만3000개)과도 거의 일치한다.
지난 6월 큰 폭의 증가는 7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전문사무서비스업이 주도했다. 레저접객업은 6만7000개, 보건의료업은 5만7000개가 각각 증가했다. 레저접객업의 고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보다 130만명이 모자란 상태다.
운수창고업도 3만6000개, 제조업도 2만9000개 늘어났다. 운수창고업 고용은 코로나 사태 직전보다 75만9000명이 모자란 상태지만, 제조업은 코로나 사태 직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6월 실업률은 3.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같은 수치로, 50년 만의 최저치였던 2020년 2월 3.5%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연준이 고용 회복의 척도로 가장 주목하는 지표인 경제활동참가율은 62.2%로 전월과 거의 비슷했으나, 팬데믹 직전(2020년 2월, 63.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달러(0.3%) 오른 32.08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보다는 5.1% 올라 5%대의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최근 빅테크 및 부동산 관련 기업 등 금리 인상에 취약한 업종들이 최근 정리해고를 예고하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예상됐지만, 이날 발표된 지표상으로는 노동시장의 강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이번 6월 고용보고서가 연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3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도 여전히 물가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연준내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로 분류되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가 경기 침체로 이어져 노동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은 여전한 상황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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