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치 권한, 지방으로 대폭 이양"..시‧도지사와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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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 "내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선 8기 시·도지사들과 만찬 간담회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권한 재조정을 통해 지방정부가 비교우위에 있는 산업을 스스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교통 접근 권한을 공정하게 보장해 주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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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권한 재조정, 비교우위 산업 육성"
홍준표 협의회 임시회장 겸 대구시장 "산업 재배치, 균형 발전"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내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선 8기 시·도지사들과 만찬 간담회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권한 재조정을 통해 지방정부가 비교우위에 있는 산업을 스스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교통 접근 권한을 공정하게 보장해 주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도지사들을 청사 2층에 새로 만든 누리홀에 초대했다. 대통령 취임 60일 만에 상견례 차원에서 마련한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김진태 강원지사를 제외한 17명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강원 도민의날 기념식 일정으로 만찬에 참석하지 못한 김 지사는 앞서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약 30분 간 면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여러분 한 분 한 분 뵈니까 저도 선거 때 지역에서 드린 약속들이 떠오른다"며 "우리 국민 누구나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누릴 권리가 있고, 경제와 산업이 꽃피우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약속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에서도 면밀히 검토해 왔고 국정과제에 잘 반영돼 있는 만큼 앞으로 여러분과 수시로 협의해 나가면서 지역 발전을 챙겨나가겠다"며 "정부는 민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고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국가 핵심 산업과 인재 육성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여러분과 자주 뵙고 소통하겠다"며 "앞으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통해 뵙겠지만 언제든지 이 용산의 집무실은 열려 있으니 편하게 찾아주시고, 저도 민생 현장을 찾아 지역에 자주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지방협력회의 역시 형식적인 만남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 스스로 경쟁력을 찾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힘을 모아 지방시대를 활짝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엔 시·도지사 협의회 임시회장을 맡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참석자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했다.
홍 지사는 "중앙정치 수습하기도 정신이 없으실 건데 이렇게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불러 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며 "지방 소멸 현상은 가속화되어 가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 재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이 전국에 골고루 재배치돼야 지방 분산 효과가 나오고, 국토 균형 발전이 된다"며 "대통령께서 방금 말씀하신 지방시대를 여는 가장 중요한 길은 대한민국 산업을 어떻게 하면 재배치를 할 수 있을까, 거기에 집중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바깥 풍경을 보니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기기를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줘 큰 힘이 난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앞으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을 텐데 지역에는 마땅히 묵을 호텔이 없기 때문에 호텔을 지어줘서 관광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관영 전북지사는 "인구 소멸 대책의 하나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산업인력이나 농촌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도지사에게 일정 비율 비자 발급 권한을 부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민주당 소속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방이 잘돼야 국가가 잘 된다"면서 건배사로 '지역 발전, 나라 발전'을 제안했다. 이날 건배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가져온 지역 막걸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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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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