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초 초유의 지도부 공백..與, 혼란 장기화 가능성
[앵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 만에 집권 여당의 리더십이 공백 상황을 맞으면서 국민의힘은 당내 수습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거취 문제와, 차기 지도 체제 정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당내 혼란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새 정부 출범 60일도 안 돼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은 난국을 타개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당장 당 대표 권한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입장 차가 뚜렷합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닌 경우, 저는 (당 대표로서) 징계 처분을 보류할 생각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 징계 의결 즉시 효력이 발생해서 당 대표의 권한은 정지되고 그 권한은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하는 것으로….]
당 최고위원을 포함해 이준석 대표의 직무가 정지됐다는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지만, 친윤 그룹과의 갈등은 여전한 변수입니다.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친윤계가 본격적인 압박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당원 가입을 권유하며, 당내 우호 세력 확보에 나서며 정면돌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2030 지지자들의 가장 큰 무기라고 하는 것은 훨씬 더 오랜 기간 동안 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설사 이 대표가 물러나더라도, 비대위 체제나 조기 전당대회 등 지도부 체제나 차기 당권을 두고 갈등이 격화할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최근 부진한 국정지지율에 더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분위기는 역력합니다.
[이진복 / 대통령실 정무수석 : 당에서 의총이나 최고위나 여러 조직들이 있으니까 그쪽에서 의논해서 결정 안 하겠어요?]
여당의 내홍을 지켜보며 민생과 국회 운영의 빈틈을 파고드는 야당의 공세도 극복해야 하는 숙제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준석 대표를 팽하려는 계획의 일환 아니겠어요? 이준석 대표를 팽하고, 안철수 대표에게 당을 맡기려고 하는 계획이 실현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집권 여당 대표에 대한 사상 초유의 중징계 결정과 극심한 당내 혼란을 서둘러 수습해야 한다는 데는 여권 전체가 공감하고 있지만, 해법 마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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