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 용의자 "특정 단체에 대한 원한으로 쐈다"
■ 진행 : 정진형 앵커
■ 화상연결 : 유재순 / JP뉴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베 전 총리가 오늘 오전 선거 유세 도중에 총격을 받고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다가 결국 사망했습니다. 전직 총리가 총격에 숨지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일본 전국은 큰 충격에 빠졌는데요.
일본 현지 연결해서 속보와 함께 일본 내 분위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재순 JP뉴스 대표 연결해 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유재순]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앵커]
오늘 여러모로 바쁜 하루를 보내시고 계실 것 같은데 먼저 일본 내 분위기부터 저희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베 전 총리, 워낙 거물급 정치인데다가 갑작스럽게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서 일본 내 충격이 상당할 것 같은데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유재순]
그렇습니다. 지금 일본 열도는 큰 충격에 빠졌는데요. 일본 언론과 방송사를 비롯해서 일반 국민들까지도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일본 기시 정부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베 전 총리가 나라시에서, 그러니까 내일모레 있을 참의원의 출마자 선거 유세를 돕다가 그러다가 변을 당한 거죠?
[유재순]
그렇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오늘 11시 30분경 나라현에 있는 역에서 내일모레 있을 참의원 지원 유세 연설을 하다가 총격을 맞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범인은 그 현장에서 잡혔지만 현재 살인미수에서 살인혐의로 혐의를 바꿔서 지금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저도 이 영상을 보기는 봤는데 영상을 보게 되면 총소리가 두 발 정도가 나는 것 같거든요.
[유재순]
일본 나라현 경찰청 본부에서 조금 전에도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총성은 두 발 들렸지만 구체적으로 몇 발이 발사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파악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히 두 발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권총뿐만 아니라 수제 권총이죠, 권총 한 발만 제조를 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권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조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지금 자택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수색을 해 봐야 구체적으로 얼마만큼의 수제 폭탄과 그리고 폭발물과 권총이 나오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현장에서 잡힌 용의자는 40대의 해상자위대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말씀하신 바와 같이 여러 개의 총기를 준비했었고 또 가택 수사에서는 폭탄으로 보이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몇 발을 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마는 어찌됐든 명중이 돼서 아베 총리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동안의 경호상, 어떻게 경호가 이루어지고 있었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유재순]
일부 보도에서는 경호가 너무 느슨했지 않느냐라는 이야기가 있었고요. 그리고 연설 장소가 출입금지라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물론 평소에는 역 광장이기 때문에 일반인 출입금지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을 하기 위해서 단상을 만들고 연설을 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그 주위에 수백여 명이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베 전 총리의 연설을 들으면서 구경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사이를 뚫고 범인이 총격을 가한 것 같습니다.
[앵커]
영상을 보면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총을 쏜 것으로 육안으로는 그렇게 확인할 수 있는데 그동안 경호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관련해서 소식이 나오면 좀 더 알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고요. 그리고 용의자가 경찰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을 품고 살해하려고 노렸다, 이렇게 노골적인 표현까지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이후에 밝혀진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있습니까?
[유재순]
바로 조금 전이죠. 약 3분 전에 나라현 경찰청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범행동기에 대해서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다. 아베 개인에 대해서는 원한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원한이 없지만 아베 전 총리가 특정 단체에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총을 쐈다, 피격을 했다라고 진술을 했다고 나라현 경찰청 본부 기자회견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개인적인 원한도 아니고 그리고 아베 총리의 정치적 신조 때문도 아니고 단순히 아베 총리가 지원하는 어떠한 단체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 그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유재순]
그렇습니다. 특정 단체에 대한 원한이 있었기 때문에 그 특정 단체가 아베 전 총리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아베 전 총리를 피격했다라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니, 그런데 아무리 해상자위대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이 총기 소지가 불법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까지 성능이 좋은, 어떻게 보면 성능이라고 표현을 하겠습니다마는 이런 총기를 만드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유재순]
일본에서는 한국과는 달리, 물론 법적으로는 금지돼 있지만 일반인, 일부죠, 지극히 일부의 일반인과 그리고 조직폭력배들이죠. 일본의 극우세력 그리고 조직폭력배들한테는 권총이 사실은 수천 개의 권총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가령 일반의 사회악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야쿠자의 경우 대립할 때는 권총으로 총격을 가하면서 싸움을 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그다지 드문 일은 아닙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용의자의 가택 수색 도중에 폭발물로 보이는 것도 발견이 됐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혹시 폭발물로 보이는 것의 용도도 같이 밝혀진 것이 있습니까?
[유재순]
생중계를 통해서 일본 텔레비전에도 공개가 됐는데요. 예를 들어서 범인 가택 수사 과정에서 큰 폭발물이 발견돼서 동네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잠시 동안 대피를 시키고 난 다음에 특수차량을 불러서 발견된 폭발물을 압수했는데요. 그리고 한 개뿐만 아니라 두 개의 폭발물을 압수해서 특수차량에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도 일본 경찰에서는 현지 주민들에게 아직도 폭발 가능성이 있는 폭발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켜보면서 조심해야 된다라는 걸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의 질문은 그 폭발물을 이용한 진술로써 밝혀진 범행 계획이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그건 아직 모르시나요?
[유재순]
아직 구체적인 동기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고요. 다만 권총도 한 발이 아니라 여러 개, 복수의 권총을 제조했다. 그리고 그 폭발물에 대해서는 어떻게 어디서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이 아직까지는 없다고 그럽니다.
[앵커]
그런데 일본에서 이렇게 강력 사건이 날 때면 종종 우리나라와의 연관성 혹은 재일교포와의 관련성 이런 것들을 의심하는 보도나 또는 풍문 같은 게 있었던 것으로 과거에는 알고 있는데 오늘 사건에는 혹시 이런 상황들이 없었나요?
[유재순]
오늘 오전, 그러니까 11시 30분부터 있었죠. 12시경부터 3시 사이에 SNS상에서는 지극히 일부에서 이거 혹시 재일조선인의 범행이 아니냐. 그리고 재일한국인 혹은 한국인 범행이 아니냐라는 루머가 유언비어가 잠시 떠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야후재팬의 경우, 포털사이트에서는 극단적인 혐오 발언과 그리고 유언비어가 난무해서 일시적으로 폐쇄된 적이 있습니다, 댓글창이. 그렇기 때문에 댓글창이 폐쇄되기 전에 일부에서는 혹시 한국인이 저지른 범행이 아니냐는 유언비어가 잠시 떠오른 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입니다. 이 아베 전 총리. 일본에서는 보편적으로 어떤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나요?
[유재순]
이미 사망한 고인에 대해서는 안타깝기는 하지만 사실은 이번 총선거죠, 참의원 총선거에서 일본 국민들의 민심은 굉장히 아베 전 총리에 대해서는 박했습니다. 굉장히 비난하는 소리가 높았었고요, 사실은. 그런 상황에서 피격을 당했기 때문에 지금은 모두가 자제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이번 사건이 없었다고 하면 일본 경제 상황, 지금 장기간 30년이 넘도록 일본의 침체된 경제 문제라든가 그리고 사회 불안정 그리고 작년에 이어서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가 불안정이라든가 그리고 정치적인 상황, 그리고 외교 문제라든가 이런 각종 트러블, 한국을 비롯한 중국, 러시아와의 트러블 등에서 그 비난이 아베가 외교와 국내 정치를 잘못했다라는 비난이 솟구치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피격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그런 국민들의 감정이 이번 피격사건으로 인해서 쏙 들어간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내일모레가 사실 참의원 선거 예정일이었는데 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보면 지역별로 정치 성향을 분석해 보지 않습니까? 오늘 이 사고가 일어났던 나라현의 나라시, 이곳의 정치적인 성향은 어떤가요?
[유재순]
일본에서 사실은 나라현과 교토 같은 경우는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우익 성향이 되게 강한데 일본은 보수라는 게 진보보수가 있고 극우보수가 있는데 교토와 나라 같은 경우는 진보보수거든요. 그래서 사회주의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식민지 시대 때, 강점기 시대에도 일본 공산주의자라든가 사회주의자들이 교토와 나라를 중심으로 활동한 것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일본 정치권의 충격도 상당히 클 것 같은데 기시다 총리는 오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지금 현재 일본 정치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유재순]
지금은 모두 자숙 분위기고요. 그렇지만 내일모레, 오는 10일에 참의원 선거가 있기 때문에 기시다 총리는 우선 각 각료의 지원 유세에 대해서 경호를 강화할 것이고 그리고 지금 정치적 작금의 상황은 혼란스럽고 불안정하지만 만전을 기해서 안정화시키겠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동요하지 말아달라고 긴급 호소를 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자민당을 비롯해 자민당 국회의원이라든가 그리고 도쿄의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 등 긴급기자회견을 통해서 살인적인 폭력, 만행은 용서할 수 없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 범법행위다라면서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이틀 뒤 참의원 선거가 예정되어 있었던 만큼 정치권에 미칠 파장도 굉장히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예정된 선거 일정에 변동이 없습니까?
[유재순]
일단 예정대로 선거를 치르기로 했고요. 그리고 아까 앞서서 말씀드렸다시피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영향이 없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참의원 선거에서 앙케트 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집권당인 자민당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 구도가 나왔었거든요, 이미. 그렇기 때문에 아베 전 수상의 사망 사건이 아니더라도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집권당인 자민당이 압도적으로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할 것이라고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정치 전망까지 같이해 주셨는데 그거 한번 여쭤볼게요. 이렇게 되면 장례 절차가 진행이 돼야 할 텐데 혹시 계획된 장례 절차가 있습니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유재순]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은 없고요. 다만 기시다 총리가 지금 전국에 지원 유세를 나가 있는 각 각료들에게 도쿄로 귀경하라는 긴급훈령을 내렸기 때문에 오늘 밤 중으로 돌아오는데요. 장례 절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합니다.
[앵커]
선거 날이 3일째가 되기 때문에 그래서 한번 같이 여쭤봤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유재순 JP뉴스 대표 연결해서 아베 총리 총격 사건과 관련해서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대표님.
[유재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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