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과수·작물·가축 피해 잇따라

김종환 2022. 7. 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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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열흘 가까이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람들만 힘든 게 아니라, 농작물과 가축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난 뒤에도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온이 31도를 넘는 한낮.

야산 자락 과수원에서 사과 표면 온도를 재봤습니다.

지표에서 반사된 열까지 더해져 45도 가까이 올라갑니다.

이 과수원 곳곳에서 껍질이 갈색으로 변한 사과들이 눈에 띕니다.

햇볕에 덴 겁니다.

[김준영/사과 재배 농민 : "더위가 좀 빨리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일찍 발견된 것 같습니다. 일소(햇볕 데임)과라는 게..."]

뙤약볕이 내리쬐는 넓은 고추밭.

담배나방 애벌레가 파먹은 고추들이 많습니다.

날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생육에도 지장이 생기면서 수확량이 줄어들까 걱정입니다.

[이광로/고추 재배 농민 : "꽃이 결실이 잘 안 돼요. 30도, 32~33도 넘어가면 고추 꽃이 많이 져요."]

더위에 지친 가축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전북에서는 닭과 오리, 돼지 만 2천여 마리가 폭염에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농민들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 과수원에서는 열고 닫을 수 있는 햇빛 차단망을 설치해 사과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햇볕 데임 피해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노지이든 시설이든 온도를 낮출 방안을 찾아야 하고, 고온에 강한 병해충이 발생하면 초기에 방제해야 합니다.

[권택/전라북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살수시설을 해서 물을 뿌려주거나 시설 내에서는 스크린을 설치해 가지고 온도를 좀 낮춰주는 방법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병충해가 기승을 부릴 우려가 크다며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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