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과수·작물·가축 피해 잇따라
[KBS 전주] [앵커]
열흘 가까이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람들만 힘든 게 아니라, 농작물과 가축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난 뒤에도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온이 31도를 넘는 한낮.
야산 자락 과수원에서 사과 표면 온도를 재봤습니다.
지표에서 반사된 열까지 더해져 45도 가까이 올라갑니다.
이 과수원 곳곳에서 껍질이 갈색으로 변한 사과들이 눈에 띕니다.
햇볕에 덴 겁니다.
[김준영/사과 재배 농민 : "더위가 좀 빨리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일찍 발견된 것 같습니다. 일소(햇볕 데임)과라는 게..."]
뙤약볕이 내리쬐는 넓은 고추밭.
담배나방 애벌레가 파먹은 고추들이 많습니다.
날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생육에도 지장이 생기면서 수확량이 줄어들까 걱정입니다.
[이광로/고추 재배 농민 : "꽃이 결실이 잘 안 돼요. 30도, 32~33도 넘어가면 고추 꽃이 많이 져요."]
더위에 지친 가축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전북에서는 닭과 오리, 돼지 만 2천여 마리가 폭염에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농민들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 과수원에서는 열고 닫을 수 있는 햇빛 차단망을 설치해 사과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햇볕 데임 피해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노지이든 시설이든 온도를 낮출 방안을 찾아야 하고, 고온에 강한 병해충이 발생하면 초기에 방제해야 합니다.
[권택/전라북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살수시설을 해서 물을 뿌려주거나 시설 내에서는 스크린을 설치해 가지고 온도를 좀 낮춰주는 방법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병충해가 기승을 부릴 우려가 크다며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日 아베 전 총리 유세 중 총 맞고 사망…“용의자, 전직 자위대원”
- “야스쿠니 신사 참배, 수출 규제”…日 대표적 강경파 우익 상징
- “설움 북받쳐” 울먹인 이준석…1년 만에 처지 돌변
- 다시 확산국면 전환…“다음 주, 재유행 대책 발표”
- 스토킹 신고에 경찰 “호감 아니냐”…매뉴얼 위반 ‘2차 가해’
- 뜨겁고 습한 여름철 고속도로 졸음운전 주의
- 보수단체 “성 소수자 미국 대사 규탄”…“인권 증진 노력”
- 국산 KF-21 첫 활주로 주행…이달 말 최초 비행
-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 퇴원…치료제 도착
- 돼지고기·소고기 할당관세 확대…8천 억 규모 취약계층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