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시도지사 상견례 "국정 동반자..내치권한 지방에 대폭이양"(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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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선 8기 시·도지사를 만나 "국정운영의 동반자"라고 칭하며 국정 운영에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만찬을 겸한 간담회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지난 1일자로 업무를 시작한 민선 8기 시·도지사와의 상견례 격으로, 윤 대통령 취임 60일 만에 마련됐다.
이날 윤 대통령 맞은 편에는 대한민국 시·도지사 협의회 임시회장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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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중앙정치 수습 정신없을 텐데 감사"..오세훈 "용산이전 잘했다"
與 김영환이 가져온 막걸리로 野 김영록이 건배사 "지역발전, 나라발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선 8기 시·도지사를 만나 "국정운영의 동반자"라고 칭하며 국정 운영에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만찬을 겸한 간담회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지난 1일자로 업무를 시작한 민선 8기 시·도지사와의 상견례 격으로, 윤 대통령 취임 60일 만에 마련됐다.
역대 정부가 출범한 뒤 가장 이른 시기에 개최된 것이다.
청사 2층에 새로 마련된 누리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제1차 민선 8기 시·지도사 간담회'에는 김진태 강원지사를 제외한 단체장 17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도청에서 열리는 강원 도민의날 기념식 일정으로 불참했으며, 대신 앞서 오후에 용산 청사를 찾아 윤 대통령과 30분 가량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비공개 사전환담과 기념촬영 후 간담회장에 입장,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가 안팎으로 위기"라며 "그 어느 때보다 여기 계신 시·도지사 여러분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여러분과 자주 뵙고 소통하겠다"며 "앞으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통해 뵙겠지만 언제든 이 용산 집무실은 열려 있으니 편하게 찾아달라. 저도 민생 현장을 찾아 지역에 자주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도지사들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민생 안정을 위해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 간 적극적으로 협력해 소통과 협치의 모범 모델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새 정부 규제혁신 추진 방향'(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발표가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며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간 권한 재조정을 통해 지방 정부가 비교 우위에 있는 산업을 스스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고, 중앙 정부는 교통 접근 권한을 공정하게 보장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 맞은 편에는 대한민국 시·도지사 협의회 임시회장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앉았다.
홍 시장은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앙 정치 수습하기도 정신없을 텐데 이렇게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불러 줘서 참으로 감사하다"며 "대통령이 말한 지방시대를 여는 가장 중요한 길은 대한민국 산업의 재배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관영 전북지사는 인구소멸 대책의 하나로 외국인 근로자의 활용을 위해 시·도지사에게 일정 비율의 비자발급 권한을 부여해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바깥 풍경을 보니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길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전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민주당 소속 김영록 전남지사는 건배사로 '지역 발전, 나라 발전'을 제안했다. 이날 건배는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가 가져온 지역 막걸리로 이뤄졌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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