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쓰레기집' 10년째 악취, 이웃 고통 호소
[KBS 대구] [앵커]
사유지 안에서의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또다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아파트 안에 무려 10년 동안 쓰레기를 쌓아 두면서 그 악취로 인해 이웃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현장입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 안이 비닐과 옷가지 등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문 밖 복도에도 다니기 힘들 만큼 이불과 여행가방 등을 잔뜩 쌓아놨습니다.
심지어 쓰레기까지 모아두고 있어, 저장 강박장애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곳이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는 집입니다.
복도식 아파트다 보니 같은 통로에 위치한 이웃 주민들은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집에 들어가지도 못해요. 지저분한 거 꺼내놓고 발 디딜 데가 없어요. 방 문 열면 냄새가 나서 아예 창 틈으로 (냄새가) 들어와서 열지도 못하고요."]
360여 가구가 사는 이 아파트 주민들은 10년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아파트 관리소장/음성변조 : "일상 생활을 마치고 집에 오면 편안하게 쉬어야 하는데 쉬지를 못하니까, 그게 제일 불편하죠. 주민들은 저만 지금 쳐다보고 있거든요."]
취재진이 이유를 듣기 위해 구미시 관계자와 함께 해당 가구를 방문했지만 주인은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황은채/경북 구미시 형곡2동 행정복지센터장 : "정신복지센터와 연계해서 상담이나 치료방법을 모색할거고요. 쓰레기 적체된 부분에 대해서는 주민분들하고 봉사단체 연계해서 (처리하겠습니다)."]
이런 사례가 잇따르면서 서울과 경기,대구 수성구 등에서는 상담과 쓰레기 처리비를 지원하는 조례를 속속 마련하고 있습니다.
비록 사유지 안의 일일지라도 그로 인해 이웃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자치단체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日 아베 전 총리 유세 중 총 맞고 사망…“용의자, 전직 자위대원”
- “야스쿠니 신사 참배, 수출 규제”…日 대표적 강경파 우익 상징
- “설움 북받쳐” 울먹인 이준석…1년 만에 처지 돌변
- 다시 확산국면 전환…“다음 주, 재유행 대책 발표”
- 스토킹 신고에 경찰 “호감 아니냐”…매뉴얼 위반 ‘2차 가해’
- 뜨겁고 습한 여름철 고속도로 졸음운전 주의
- 보수단체 “성 소수자 미국 대사 규탄”…“인권 증진 노력”
- 국산 KF-21 첫 활주로 주행…이달 말 최초 비행
-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 퇴원…치료제 도착
- 돼지고기·소고기 할당관세 확대…8천 억 규모 취약계층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