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고 습한 여름철 고속도로 졸음운전 주의
[앵커]
덥고 습한 요즘, 고속도로 사망 사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졸음 운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데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 지 고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차선에 멈춰 있는 작업 관리 차량을 향해 그대로 달려오는 승용차.
추돌한 충격으로 갓길까지 튕겨 나갑니다.
이번에는 속도를 줄이지 못한 15톤 화물차가 서행하던 차량을 밀고 갑니다.
모두 사망 사고로 이어진 졸음 운전이었습니다.
최근 3주 동안 고속도로 사고로 15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지난 3년 동안 같은 기간 평균의 두 배가 넘습니다.
대부분 졸거나 주변을 살피지 않았던 게 원인이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종석/화물차 운전기사 : "여름에 더 힘들어요, 겨울보다는요. 라디오 크게 틀어놓고 음악 듣고 혼자 얘기하고 그럴 때 있어요."]
무더위에 오랜 시간 사용하는 에어컨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쾌적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차량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뇌로 가는 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장마에 낮에도 어두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졸음을 유발하는 호르몬도 늘어납니다.
불쾌지수가 높은 장마철엔 운전 중 쉽게 피로해집니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두 시간에 한 번씩은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고장이나 사고로 도로에 정차했을 경우 뒤따르는 졸음 운전 차량에 대비해야 합니다.
[지수구/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비상등을 켜고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 후에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로 연락해서 후속 조치를 하면 됩니다."]
앞 차와 거리를 유지해주는 '스마트크루즈' 기능을 무조건 믿다가는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석훈
고아름 기자 (are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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