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유류할증료 2만 원↑ 최고치..도민도 관광객도, 관광업계도 '부담'
[KBS 제주] [앵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몰리며 항공권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요.
다음 달 부터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2만 원을 넘어서면서 항공권 구입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을 오가는 사람들.
하지만 오를 때로 오른 항공 요금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평일 낮이지만 할인 항공권을 찾는 것도 좌석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강순영/제주시 애월읍 : "코로나 때는 저희들이 정말 2만 원 주고도 갔었거든요, 이제 7월 20일부터는 20만 원 주고 가게끔 됐어요. 어디 한번 계획 잡아서 갈 수가 없어요."]
부담은 관광객도 업무로 제주를 자주 오가는 직장인도 마찬가집니다.
[박광자/관광객 : "외국 가는 것은 코로나 때문에 위험하니까 제주에 왔는데 항공권이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정병석/경기도 수원시 : "여러 명이 와서 일할 수 있는 것을 인원을 줄여서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니 부담스럽죠."]
다음 달 부터는 항공권 구입 부담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2만 2천 원으로 올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5천 500원이었던 유류할증료가 6개월 사이 무려 4배나 오른 것으로,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도입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치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선 왕복 기준 항공 운임료에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까지 소비자가 5만 2천 원을 더 부담하게 됩니다.
계속된 유류할증료 인상에 도내 여행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한명지/○○여행사 이사 : "할인율도 많이 줄어들고 그에 반해 유류할증료도 올라가고. 요금은 계속 올라가고 손님한테 추가 요금 받을 수는 없고 그러다 보니 계속 적자 운영이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유류할증료를 결정짓는 싱가포르 항공유 현물 시장 가격이 정점을 찍은 뒤 약세로 돌아섰다지만, 실제 국내 시중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간격이 크고, 여행 수요도 늘고 있어 항공료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그래픽:서경환
이경주 기자 (lk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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