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국산전투기' KF-21 첫 공개.."경남 97개 업체 참여"
[KBS 창원] [앵커]
설계부터 생산까지 우리 손으로 만든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업체 370여 곳이 참여했는데, 이 가운데 26%가 경남지역 업체들입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격납고 안에 놓인 회색 빛깔 전투기 한 대, 첫 국산 전투기 'KF-21'입니다.
기술자들이 지상 주행을 앞두고 날개 조작과 제동장치 작동 등 각종 기능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조현길/한국항공우주산업 고정익최종조립 기술팀장 : "기체 이상 유무를 확인한 다음에, 이제 지상에 '오케이' 하면, (지상) 활주를 나가는 단계가 곧 될 겁니다."]
20분 동안의 점검이 끝나자 큰 굉음과 함께 계류장 위로 모습을 드러낸 KF-21, 꼬리 날개엔 1호기를 뜻하는 숫자 '001'과 태극기가 새겨졌습니다.
엔진에선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계류장과 활주로를 오고 가며, 성능과 비행 안전성을 점검한 KF-21은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김남신/한국항공우주산업 KFX 사업관리팀장 : "많이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한국형 전투기가 국민 앞에 드디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요."]
폭 11.2m, 길이 16.9m의 초음속 전투기 KF-21,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우리 기술진이 주도했습니다.
7.7톤 무장 탑재력에 다수 표적을 탐지·추적하는 고성능 레이더도 갖췄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민간업체 370여 곳이 참여했는데, 이 가운데 26%인 97곳이 경남지역 협력업체들입니다.
[황태부/한국항공우주산업 제조분과회장/협력업체 대표 : "엔진 및 활주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모든 항공인의 땀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남은 초도 비행도 성공적으로 끝내고…."]
사업 시작 20여 년 만에 위용을 드러낸 KF-21, 이달 말 역사적인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 앞으로 4년 동안 2천2백여 차례의 비행을 마친 뒤 2026년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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