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성 소수자 미국 대사 규탄".."인권 증진 노력"
[앵커]
새로운 주한 미국 대사가 모레(10일) 부임합니다.
1년 반이나 비어있던 자리라 신임 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 대사가 성 소수자라며 일부 보수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 대사관은 성 소수자 인권 증진은 바이든 미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필립 골드버그 신임 미국 대사는 '대북 외교' 경험이 풍부한 직업 외교관입니다.
강력한 대북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필립 골드버그/4월 청문회 : "북한은 제재의 해제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북한을 계속 압박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동시에 성 소수자입니다.
동성인 연인과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소수자가 미국 대사로 부임하는 건 처음인데, 업무와 사생활은 무관하다는 게 미 정부의 입장입니다.
["(동성애 문화) 강요 말라! 강요 말라! 강요 말라!"]
하지만, 국내에선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가 성 소수자임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는데, 미국에 우호적인 보수 단체들이 주축이었습니다.
[고병찬/목사/대한애국기독청년단 : "미국과 친하고 미국과 우리는 의리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동성 간 성 행위자를 주한 우리 미국 대사로 보내면 어떻게 합니까?"]
주한 미국대사관은 성명에서 성 소수자 인권 증진은 바이든 행정부의 우선 순위 외교 정책이라며, 신임 대사와 별개로 성 소수자들을 향한 차별에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방한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미국 대사관에 달기도 했습니다.
[민김종훈/자캐오/성공회 신부 : "(각국의) 주요 인사들 가운데 성 소수자가 많아지는 다양성의 시대인 거잖아요. 그런 시대를 거꾸로 되돌리려고 하지 말고 적극 함께하셨으면 좋겠다."]
모레 부임하는 골드버그 대사는 다음 주 첫 기자간담회를 갖는데, 성 소수자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해줍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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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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