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중국 보란듯 "3국 협력"..G20 앞엔 '식량·에너지 위기'
G20 회의선 "식량 위기 극복 위해 다자주의 회복"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에서 한미일 외교장관이 5개월 만에 만났습니다.
8일 회담에 앞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은 먼저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세 장관은 회담에서 새로운 지역·글로벌 도전 과제 앞에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 등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우리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세 나라가 특히 중국이 제기한 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지역 평화와 안정, 번영에 대한 소망과 공유 가치에 있어서 3국 협력을 강화하도록 노력하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3국 협력을 들면서 미국 정부가 중국의 도전을 명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회담에서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우선순위를 두고 다뤄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북한 도발에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을 이끌면서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다자주의 강화와 식량·에너지 안보가 주로 논의됐습니다.
박 장관은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식량·에너지 위기가 커진 것에 공감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식량 수출을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는 세계 5대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를 봉쇄해 세계 곡물 시장에 공급 못 하도록 막았고, 이를 서방 국가들은 비난해 왔습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려면 규범 중심의 다자주의를 회복하고 G20 차원에서 국제 협력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박 장관은 이날 G20 회의에서 언급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참석했는데, 박 장관은 잠시 마주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한러 관계가 좋지 않지만 우리 교민과 기업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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