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베前총리 사망에 "경악..생전 중일관계 발전에 기여"(종합)

조준형 2022. 7. 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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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망에 대해 "경악한다"며 유족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앞서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전 총리 피격과 관련한 중국 일부 네티즌들의 비이성적 반응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네티즌들의 각종 논평에 대해 평하지 않겠다"며 "이런 돌발 사건이 중일관계와 연결되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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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관계 갈등상황 감안한듯 외교대변인 질의응답 형태로 짧은 논평
사망발표전 일부 中관영매체는 일본 우경화 가속화 가능성 거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선양 베이징=연합뉴스) 박종국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망에 대해 "경악한다"며 유족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외교부 홈페이지의 이날자 정례 브리핑 질의응답록 후미에 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중국 측은 이 돌발 사건에 경악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아베 전 총리는 이전에 중일관계 개선과 발전에 기여했다"며 "우리는 아베 전 총리의 가족에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부연했다.

주 일본 중국 대사관도 질의응답 형태의 대사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그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며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주일대사관 아베 전 총리 애도 논평 [중국 주일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중국 정부가 이날 밝힌 입장은 돌발적 사건으로 사망한 이웃국가 전직 정상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하는 수준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일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일본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 대 중국 강경 메시지를 주도해온 아베 전 총리에 대해 중국 정부는 생전 비판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앞서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전 총리 피격과 관련한 중국 일부 네티즌들의 비이성적 반응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네티즌들의 각종 논평에 대해 평하지 않겠다"며 "이런 돌발 사건이 중일관계와 연결되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중국의 대표적 관변 언론인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아베 전 총리 사망에 대해 "동정의 뜻을 표한다"며 "지금은 그와의 사이에서 있었던 정치적 갈등은 한 쪽으로 치워둘 필요가 있다"고 썼다.

그런가 하면 중국 일부 관영 매체에서는 일본 우익의 상징과도 같은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건을 계기로 평화헌법 개정 등을 추진하려는 일본 우익의 행보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부이다오'(補壹刀)는 이날 사망 발표가 나오기 전에 쓴 글에서 참의원(상원) 선거(7월10일)를 앞둔 시점에 발생한 이번 사건이 "일본의 우경화 분위기와 충동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썼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도중 40대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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