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이른 열대야..전력 수급 '경고등'
[KBS 부산] [앵커]
요즘 무더운 날씨에 잠 못 이루는 분들 많으시죠.
7월 말은 돼야 찾아오던 열대야가 올해는 벌써부터 기승입니다.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고됐고,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 전력 수급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바닷가.
더위를 식히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부채질하고, 바닷물에 잠시 발도 담궈보지만 그때뿐입니다.
[강동진/부산 사직동 : "가족들이랑 더위 식히러 나왔는데요. 습해서 그렇게 시원하다는 느낌은 안 드네요."]
해가 졌지만 부산의 기온은 26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렇게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걸 열대야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7월 초부터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 2일로, 이처럼 이른 열대야가 부산에서 나타난 건 108년 만입니다.
보통 열대야가 나타났던 7월 말이나 8월 초보다 거의 한 달 앞서 열대야가 시작된 겁니다.
이른 더위 탓에 전력 상황도 벌써 불안정합니다.
전력 공급은 10% 정도는 남겨둬야 여유가 있는데, 최근 예비율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지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지난달, 이미 월평균 최대 전력은 통계가 작성된 2005년 이후 6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임출/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 차장 : "9월 8일까지 전력수급 대책 기간을 운영하고, 전력설비와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등 올 여름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하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무섭게 치솟는 물가에 일찍 찾아온 무더위까지… .
서민들의 여름나기는 더 힘겨워졌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명진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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