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확산 우려에 4차 접종 'BA.5 백신' 추진.."빨라야 가을"

한보경 2022. 7. 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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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도 오미크론 세부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올 가을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 방역 당국은 백신 4차 접종을 세부 변이에도 대응 가능한 개량 백신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재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BA.5의 비중은 절반이 넘고, BA.4와 합치면 70%에 이릅니다.

전파력이 강한 BA.5가 우세종이 되면서 미국 역시 올 가을과 겨울 대규모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아직 급격한 증가세는 없지만 입원 환자 수는 지난 4월보다 두 배가 늘었습니다.

[아놀드 몬토/미국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 위원장 : "과거의 데이터들은 앞으로 바이러스(BA.5/BA.4) 향방을 추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를 매우 당황스럽게 하고 있고, 예측을 거의 무의미하게 만듭니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BA.5를 방어할 백신 개발을 제약사들에게 요청했고 4차 접종을 이 개량 백신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조만간 공급에 나설 오미크론 원형 변이 백신은 BA.5에는 방어력이 1/3 수준으로 떨어지는 걸로 나타나 이를 보완해서 4차 접종을 하자는 겁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BA.5 백신은 빨라야 10월이라 기존 백신으로라도 가을 전에 4차 접종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모크다드 알리/미국 워싱턴대학교 보건계량연구소 책임교수 : "새로운 개량 백신은 미국에서 10월, 11월쯤 겨울 이전에 출시될 것으로 봅니다. 저라면 이것을 기다리지 않을 겁니다. 기존 백신도 여전히 중증 입원과 사망 예방 효과가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67% 수준에 머물러 있고, 3차 접종률은 30%를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3차 접종률이 높지 않다보니 미국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횟수가 자꾸 늘어나는 것보단 아예 우세종이 된 BA.5 대응 백신으로 4차 접종을 해야 한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나희 이지은/그래픽 제작:채상우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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