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 '시계제로'..정국 어디로?
[앵커]
국민의힘 취재하고 있는 노태영 기자와 이번 징계 관련 내용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예상 외의 중징계라고 봐야하나요?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윤리위 내부에서 격론이 나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철근 정무실장 징계 개시를 결정했던 지난 6월 윤리위때는 만장일치였는데 어제(7일) 오늘(8일) 윤리위에선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가 과하다, 약하다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각에선 지시를 받아 움직인 김실장이 당원권 정지 2년인데 지시를 한 이대표가 6개월 징계를 받은 게 오히려 약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이양희 위원장은 당에 대한 기여와 공로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 대표는 이번 징계 사태 배후에 윤핵관이 있다고 주장했었어요.
대통령실 의중이 작용했냐는 궁금증도 나옵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는 오늘 윤심이 작용했냐고 보냐는 질문에 윤심이 등장할 개연성은 전혀 모르겠다고 부인했습니다.
윤 대통령 역시 당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구요.
다만, 집권 초반 긴밀한 당정 관계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 대표의 징계 상황이 지속되는 게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6개월 직무정지 이후 다시 대표직 복귀가 가능하다는 권성동 대표의 유권해석에 대해 대통령실이 불편해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당 대표가 부재하게 됐는데 국민의힘, 앞으로 어떻게 되는겁니까?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6개월 직무대행을 선언하면서 당장 큰 동요는 없었습니다.
여기다, 불필요한 갈등 막겠다며 함구령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차기 당 대표의 경우 2년 뒤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권을 노린 당내 갈등 앞으로 불가피해보입니다.
당권 주자들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비대위 체제 전환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할 수도, 반대로 이 대표 임기 이후 정기 전당대회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월요일, 초선의원들과 3선 이상 중진들이 연이어 회의를 열고 의원총회도 함께 열립니다.
당 내홍이 봉합되느냐, 확대되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치적 해결방안과는 별개로 앞으로 경찰 수사가 변수가 될 수도 있지 않나요?
[기자]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누누이 강조했던 게 수사기관의 사실관계 확정 없이 징계가 이뤄졌다는 거잖아요?
때문에 만약 경찰 수사가 조기에 나온다면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이 대표로서는 경찰 수사에서 관련 물증 등 자신의 혐의가 입증된다면 대표직 사퇴 압박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찰청은 이 대표에 대한 성접대 의혹 당사자 접견 조사를 두 차례 진행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이윤진
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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