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를 위해 기도" EU 위원장 "비겁한 살인"
푸틴 “대체 불가능한 손실” 성명
숄츠 “어려운 시기 일본과 연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격으로 사망하자 각국 전·현직 정상들이 충격과 우려를 표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에게 보낸 조전에서 “아베 총리를 사망케 한 총격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깊은 슬픔과 충격을 표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최영삼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정부는 금번 총격사건을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폭력적 범죄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두고 “잔혹하고 비겁한 살인”이라며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 위대한 남자에 대한 잔혹한 암살을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일본과 함께 연대한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끔찍한 공격에 대해 듣고서 간담이 서늘하고 슬펐다”며 “미지의 시대에 그가 보여줬던 세계적인 지도자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라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성명에서 아베 전 총리의 죽음을 “대체 불가능한 손실”이라 표현했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이 이번 사건에 “깊이 슬퍼하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와 돈독한 관계를 쌓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에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우리는 모두 아베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경애하는 내 친구 아베 전 총리가 습격당했다는 소식은 아주 고통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SNS에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그의 가족, 일본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썼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대만과 일본은 모두 법치주의를 따르는 민주국가로서, 나는 정부를 대신해 이 폭력적인 불법 행위를 거세게 규탄한다”고 전했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베의 빈자리…아베파 결집할까, 기시다 홀로설까
- “가슴이 찢어진다” 일 SNS 애도 물결…이틀 남은 참의원 선거운동 ‘일시중지’
- “원한 있는 단체와 아베 연관 믿어 범행”…사제총 쏜 40대 용의자, 오락가락 진술
- 연설 2분 만에 두 발의 총성…용의자, 아베 등 뒤를 노렸다
- 군사·경제 부흥 앞세워 우경화 주도…총리 때 한·일관계 최악
- 아베 전 총리, 유세 중 총격 사망
- 중국 열광시킨 ‘수학천재’ 소녀 씁쓸한 결말
- 한양대와 숙대 교수들도 “윤 대통령 즉각 퇴진”…줄 잇는 대학가 시국선언
- [종합] 과즙세연♥김하온 열애설에 분노 폭발? “16억 태우고 칼 차단” 울분
- 여당 조차 “특검 수용은 나와야 상황 반전”···정국 분기점 될 윤 대통령 ‘무제한 문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