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5시간33분 만에 절명.. 정치권·시민들 "있어선 안될 일" [日 아베 前총리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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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총기 피격으로 사망해 일본 열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아베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30분쯤 총격을 받은 뒤 병원에 이송돼 5시간33분 만인 오후 5시3분 숨졌다.
아베 전 총리는 1·2차 집권 합쳐 일본의 최장수(8년9개월) 총리이자 총리 퇴임 이후에도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을 이끌며 상왕으로 군림한 일본 우익의 구심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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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시작 1~2분 뒤 두 차례 총성
병원 이송 5시간여만에 끝내 숨져
선거 이틀 앞 유세 취소 잇따라
日 최장수 총리.. 우익 구심점 役
우경화 이끌며 韓과 극한 대립도
◆피격 5시간33분 만에 절명
아베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30분쯤 총격을 받은 뒤 병원에 이송돼 5시간33분 만인 오후 5시3분 숨졌다.
피격 현장에 있던 자민당 관계자와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11시19분쯤 유세장인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인근 로터리에 도착한 뒤 한동안 청중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이어 11시29분쯤 연설을 시작해 1∼2분 후인 11시30분쯤 총소리가 두 번 크게 울렸다.
당시 가까운 곳에서 연설을 지켜봤던 한 여성은 NHK 방송에 “연설을 하는 아베 전 총리 뒤편에서 한 남자가 다가왔다”며 “첫 발에는 쓰러지는 사람이 없었고, 두 발째에 아베 전 총리가 쓰러졌다”고 했다.
일본은 큰 충격에 빠졌다.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둔 상황임에도 여야 주요 정치인은 유세를 중단하고 테러행위를 규탄했다.
체포 순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전직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8일 범행 직후 달려든 경찰관들에게 붙잡히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저격범이 사용한 총기(작은 사진)도 확보했다. 트위터·아사히신문 캡처 |
아베 전 총리는 1·2차 집권 합쳐 일본의 최장수(8년9개월) 총리이자 총리 퇴임 이후에도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을 이끌며 상왕으로 군림한 일본 우익의 구심점이었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를 이끌며 한국과 극한 대립을 촉발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일본군위안부 문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등으로 재임 중 한국 정부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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