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회담서도 아베 애도..북핵 공조 재확인

홍진아 2022. 7. 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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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역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애도로 시작됐습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진아 기자! 한국과 미국의 외교장관,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네, 3국 외교장관회담은 일본에서 아베 전 총리가 사망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온 이후 개최됐는데요.

당초 예정시간보다 30분 이상 늦게 시작됐는데, 아베 전 총리 피격과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세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동시에 회의장에 들어섰고, 악수를 하지 않은 채 각자의 국기 앞에서 사진 촬영만 했습니다.

먼저 발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매우 충격적이고 절망적이라며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해서는 양국 동맹관계를 증진시킨 훌륭한 비전을 가진 지도자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박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깊은 애도를 전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총격사건을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폭력적 범죄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럼 회담의 주요 주제죠,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회담이 끝난 뒤 박진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3국 간 협력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스페인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3국 협력의 동력을 토대로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하고,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방안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관계와 관련해선, 박 장관은 오전에 하야시 일본 외무상을 잠시 만나 앞으로 양국 간에 긴밀히 의사소통해서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갑작스런 사망과 모레(10일)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가 한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중대한 관심사가 됐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이상미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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